감사원 “두륜산 축구장 부실공사”…설계 때부터 오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두륜산 축구장이 국제 규격에 미치지 못한 부실 시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라남도 해남군 두륜산 국립공원 내 다목적 체육공원으로 지난 2010년 7월 준공된 두륜산 축구장은 설계 때부터 오류가 발생해 골포스트와 센터라인의 높낮이 차가 무려 99㎝(국제규격 19㎝)였다.

감독관청인 해남군은 설계 변경을 지시하지 않은 채 임시 공사를 통해 이 차이를 60㎝로 줄이는 선에서 공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해남군이 19억여원을 들여 두륜산 축구장을 건립했지만 국제 규격 축구장에 맞지 않아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감사는 시민단체 등이 지난 2011년 9월 두륜산도립공원에 축구장을 설치하면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절히 조치하지 않았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함에 따라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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