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5일 스페인 정부와 벌인 연례 정례협의를 마친 뒤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융, 재정, 노동시장 부문 등에서 있었던 그간의 개혁 노력에도 시장 신뢰는 여전히 약하다”며 “경기침체는 깊어지고 있고, 실업률은 24%로 상승하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 대출 축소에 따른 역풍이 재정긴축과 더불어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위축을 가져올 것 같아 하방위험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금융부문에 대해선 “유로존의 지원이 단기적 위험들을 완화하겠지만 시장의 긴장은 심화할 수 있다”면서 “특히 자본유출을 막는 데 실패하거나 유로존 다른 지역의 불안이 추가되면 더욱 그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시경제와 관련, 민간부문 대출 축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고 재정긴축도 예상했던 국내총생산(GDP) 위축 효과보다 클 수 있다는 점이 하방위험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신뢰 회복을 위해 강력한 개혁 모멘텀 유지, 불균형이 완만히 해소되고 일자리와 성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뚜렷한 중기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IMF는 구체적 방안으로 “은행들을 독자생존 은행, 정부지원으로 회생가능한 은행, 생존력 없는 은행 등으로 신속히 가리는 한편 은행감독, 위기감독, 문제해결 체계 등 금융부문의 핵심능력들을 개선하는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재정부문과 관련해선 IMF는 “재정적자가 올해 목표치(GDP 대비 5.3%)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기에 걸쳐 겨우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2013~2015년 중기 재정 목표들은 대체로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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