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참사, 블랙박스는? 현지전문가 "애당초 없다"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14명의 사망자를 낸 페루 헬기참사가 구체적인 사고원인이 미궁으로 끝날 전망이다. 헬기에 블랙박스가 구비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전문가는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사고가 난 ‘시코르스키 S-58 ET’에는 조종사의 목소리를 저장할 수 있는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았다”며 사고 조사에 핵심 역할을 할 블랙박스의 존재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그는 “사고 헬기에는 비행날짜와 고도, 속도 등을 기록하는 장치가 있다”며 “위성을 통해 본부와 교신기록으로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교신 기록을 통해 당시 조종사의 실수 여부나 기체 결함을 규명할 가능성이 있다.

이 헬기 전문가는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보다는 조장사의 조종 미숙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구름 속의 암벽을 충돌하게 된 배경이 구름을 보지 못한 조종사의 운항 미숙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페루 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은 블랙박스의 존재와 관련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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