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대주주들의 소유지분이 많은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통 물량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의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M&A)과 상속문제 때문에 대주주들이 50% 이상을 소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유통물량 부족으로 인해 이들 종목이 소규모 거래량에도 주가가 급등락을 나타낼 수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이달들어 거래량 1만주 이하 상장사 가운데 80% 가량이 대주주들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목재가구 제조업체 에이스침대는 안성호 대표가 무려 74.56%에 달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아버지인 안유수씨는 5.00%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이 회사 지분의 79.88를 갖고 있다. 주식수는 177만1600주로 유통주식수 191만4300주의 90%에 달하는 주식이 묶여 있는 것이다. 발행주식 총수는 221만8000주이며 자기주식수는 30만3600주다.

광고용 플렉스(Flex) 원단 제조업체 스타플렉스의 경우도 김세권 대표가 62.4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친인척이 9%, 임원이 1%로 최대주주가 72.78%를 소유하고 있다.

콘크리트 제품 생산업체 서산의 경우 염홍섭 회장의 경우 1.00%에 불과한 지분을 들고 있으나 염종학씨가 60.02%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최대주주를 염종학씨로 변경 이후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삼보산업(71.36%) 풍국주정(70.88%) 삼보판지(67.32%) 한국가구(66.64%) 부산방직(58.84%) 등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대표들이 회사 경영권을 염려에 두고 지분을 많이 소유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친인척의 상속문제도 속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센터장은 “대주주의 소유지분이 많은 만큼 유통물량이 줄어들게 됨으로 소규모 매물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경우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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