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르바오는 중국 증시가 개장한 후 20년 동안 상하이와 선전에서 폐지된 상장사는 70여 곳이며, 이 가운데 실적 문제로 퇴출된 기업은 49곳, 나머지는 기업이 자원 했거나 인수 합병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증권 전문가의 기고문을 인용해 상장 폐지가 어려운 이유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증시 진출이 어렵기 때문에 한번 시장에 들어간 업체는 어떻게 해서든 이 자격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지방 정부도 해당 지역 기업의 상폐를 막기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증시 외에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는 자본시장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윤이 상폐를 위한 유일한 조건인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 시장 거래량, 거래 가격, 주요 산업의 수입, 순자산 등 다양한 평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이 전문가는 주장했다.
우회 상장 수요가 많은 것도 실적이 나쁜 업체의 퇴출을 막고 있다. 실적이 안 좋은 업체가 다른 업체의 우회 상장 대상이 되면서 굳이 상폐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중국 증권계에서든 상폐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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