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울대병원 교수가 지난해 열린 병원 송년회 장기자랑에서 전공의와 간호사들에게 이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일 모 부서 교수와 전공의, 간호사 등 200여명은 종로 모처에서 송년회를 가졌다.
이날 송년회에서는 장기자랑도 열렸다.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7개 팀은 춤, 개그 등을 선보였다.
장기자랑이 끝난 후 심사위원 중 한명이었던 A교수는 심사 기준은 “오로지 선정성”이라고 말한 데 이어 “옷을 하나씩 벗었으면 1등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안해서 탈락했다” “개그도 재밌지만 선정적인 옷을 입고 춘 팀이 1등”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송년회가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같은달 8일로 예정돼 있던 이 병원 수술장 송년회인 ‘OR(Operating Roomr·수술실) 파티’는 평간호사들에게 강제로 소녀시대의 ‘소녀를 말해봐’ 공연을 준비토록 해 문제가 됐다.
당시 병원 노동조합은 ‘수술장 송년회를 당장 중단하라’는 벽보를 병원에 붙였고, 결국 송년회를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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