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필리핀 SOC 시장 점령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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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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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필리핀 사회간접자본(SOC)시설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과 말라카냥궁에서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고 필리핀 경제발전 계획을 적극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주축국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필리핀과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필리핀은 인구가 1억명이 넘는 우리나라의 유망한 시장”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경제협력이 적었는데 최근 성장률이 높아 투자와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아세안 국가 중 필리핀과 지난 1949년 최초로 수교했으며, 양국 교역 규모는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올해 사상 최초로 1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회담 직후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정부는 할라우강 다목적댐 건설과 농산업복합단지 구축, 수빅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협력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할라우강 다목적댐은 6.6MW급 규모로 수도 마닐라 남쪽 일로일로주(州)의 3만2000 헥타르(320㎢)에 달하는 곡창지대에 농업용수와 전력을 공급하고, 주변 지역에 홍수 방지의 기능을 하게 되며 사업규모가 3억 달러에 달한다.
 
 또 농산업복합단지는 대규모 농지를 개발해 옥수수와 콩 등 주요 작물을 재배하는 사업으로서 필리핀 남부 미사미오리엔탈주에 들어설 예정이며, 우리 정부가 융자 90억원과 공적지원기금(ODA) 29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앞으로 농장 개발 뿐만 아니라 건조와 저장, 가공, 육종 등 연관 사업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0MW 규모의 수빅 석탄화력발전소가 완공되면 한진중공업을 포함해 이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의 수빅조선소 건설로 세계 4대 조선 대국으로 부상한 필리핀에서 전력 공급 문제를 해소할 전망이다.
 
 정부는 필리핀 인프라 사업 진출과 함께 ‘필리핀국가개발계획(PDP)’에 연계한 대외 원조 협력을 확대해 개발원조의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2011∼2013년 3년간 한도액이 기존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증액된 EDCF 유상원조를 통해 인프라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무상원조를 통해서는 농업 분야에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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