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시장, FTA 유무에 성공 갈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21 18: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시장점유율 FTA 체결한 칠레는 두 배, 협상중단 멕시코는 정체

(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자유무역협정(FTA)이 수출시장 점유율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시장의 경우 한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은 FTA 체결국인 칠레에서 크게 늘어난 반면, FTA 협상이 지지부진한 멕시코시장에서는 정체중이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칠레 FTA 발효 후 칠레시장에서의 한국제품 점유율은 FTA 전인 2003년 2.98%에서 2010년 6.41%로 올랐다.
 
 특히 한국제품은 자동차, 변압기, 축전기, 증기발생 보일러 등 40개 품목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며 대(對) 칠레 수출상품 150개 가운데 129개가 시장점유율 5위 안에 들고 있다.
 
 물론 칠레로부터 수입 역시 증가했다. 발효 전 10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2억2000만달러로 연평균 21.9% 늘었다.
 
 하지만 이는 대칠레 수입액 중 70% 내외를 차지하는 구리의 국제가격이 이 기간에 4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 구리를 제외한다면 대칠레 흑자는 2003년 1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6억900만달러로 8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반면 FTA 체결 상대국의 GDP가 전 세계 GDP의 71.6%로 칠레 다음으로 가장 개방된 멕시코에선 우리 제품의 활약상은 저조하다. 멕시코시장에서의 한국상품 점유율은 2006년 4.2% 이후 정체됐다.
 
 2007년부터 멕시코와 FTA 협상을 두 차례 진행했으나 중단된 이유가 크다.
 
 멕시코 수입자동차시장은 미국이 40.4%, 일본 31.8%, 유럽연합이 20.4%를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산은 4.0%에 불과하다. 멕시코는 미국과는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했고, EU와는 2000년 7월, 일본과는 2005년 4월 FTA를 체결, 발효했다.
 
 이들 국가의 제품은 관세가 없거나 낮은 관세로 멕시코로 팔려가지만, FTA가 체결되지 않은 한국차는 30%의 고율관세가 붙는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2005년 4월 FTA를 발효해 멕시코 시장을 선점하면서 2010년 미국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고 남미시장에서의 FTA 효과를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