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도시 어얼둬쓰도 사채 공포, 中 정부 사금융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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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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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 이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부자도시 어얼둬쓰(鄂爾多斯ㆍOrdos)에서도 사채로 인한 금융위기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중국 금융 당국은 이를 ‘과장됐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사금융 대출 현황을 추가로 심층 조사중이다. 신문은 런민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 조사에 들어갔으며, 런민은행이 국가통계국 등 관련 부서와 비제도권 금융에 대한 감사시스템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6월 사채 현황 실사 때 6300여 개의 사금융 기관과 채무기업을 조사한 결과 5월 말 기준 전국의 사채 총액은 3조3800억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의 6.7%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서도 기업대출의 10.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사채가 3조~4조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감회는 지난 상반기 기준 사금융 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은행 전체 대출의 7%에 불과해 걱정스러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화 대출이 52조위안, 위안화 예금이 80조위안에 육박한 상황에서 이 정도의 사채로는 제도권 금융을 뒤흔들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이 관계자가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민영기업 천국으로 불리는 원저우에서는 중소기업들이 사채를 끌어다 쓰다 고금리를 이기지 못해 야반도주 또는 자살하는 사건이 속출하면서 중국 중앙정부가 위기 진화에 직접 나섰다. 하지만 도산공포는 원저우에서 끝나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13일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네이멍구 어얼둬쓰의 한 대형 부동산 기업 사장이 사채로 거액을 빌렸다가 상환하지 못하자 자살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어얼둬쓰가 ‘제2의 원저우’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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