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유럽 부채 우려에 하락…다우0.76%↓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4.57포인트(0.76%) 하락한 1만2385.1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4.69포인트(0.89%) 내린 2765.1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05.44로 10.70포인트(0.81%)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이날 미국 정부 채무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을 놓고 유럽연합(EU) 각국과 금융당국이 이견을 보이는 것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 채무 한도를 다음달 2일까지 높이지 않을 경우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제 시일 안에 채무 한도 조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러나 합의에 실패할 경우 국가 신용도에 문제가 생겨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앞서 지난달에도 미 의회가 8월 초까지 채무 한도를 확대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최근엔 무디스와 S&P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공화당이 표결을 추진하고 있는 예산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는 등 합의점을 잡지 못해 시장의 우려가 고조됐다.

유럽에서도 오는 21일 열리는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관련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재정위기 우려가 커졌다.

지난주 발표한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논란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8개 은행만이 불합격한 결과에 대해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어서 시장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증시는 미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특히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80%, 씨티그룹이 1.67% 각각 떨어졌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은 영국 내 자회사인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과 도청 사건 여파에 사외이사들이 경영진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4.3%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1.8% 하락한 262.1에 장을 마쳤다.

영국의FTSE100지수는 1.6% 내린 5752.81를, 독일의DAX30지수는 1.6% 떨어진 7107.92, 프랑스의CAC40 지수는 2% 떨어진 3650.71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1달러(1.4%) 하락한 배럴당 95.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 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6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12.30달러(0.8%) 오른 온스당 1602.4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5시42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719% 내린 1.41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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