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물가 때문에 못살겠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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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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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소비자 물가 상승에 중국 일반 월급쟁이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

중국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 이제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일반 중등 소득층까지 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돼지고기 값뿐만 아니라 사과·계란·분유·외식비에서부터 교통비·화장품·교육비 등 일반 월급쟁이 가정 지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들의 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부터 상하이 택시 기본요금은 2위안(한화 약 336원) 인상해 주간 기본요금이 14위안, 야간 기본요금이 18위안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광저우에서도 최근 야간 기본요금 30% 인상 등 택시요금 인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치솟는 주택 임대료도 월급쟁이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 중국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책으로 구매보다는 주택을 임차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들어 한달동안에만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 주택 임대료는 평균 20%씩 뛰었다.

식품값 상승에 외식비도 고공행진이다.

광저우 시민인 허씨는 “세 가족이 아침밥 한끼를 나가 사먹는데도 최소 40위안 이상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창춘시 직장인 자오 씨도 “친구 서너명이 함께 외식을 할경우 100~200위안 이면 충분했는데 이젠 300위안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매월 5000위안 월급을 받는다는 공무원 저우 씨는 “임금은 안 오르는데 물가만 올라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다”며 “요새는 과일도 비싸서 못 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시나닷컴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물가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80%는 “물가 상승으로 삶의 질에 영향이 생겼다”고 답했다. 또한 47%의 응답자는 “매달 생활비가 최소 500~1000위안은 늘어났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래 최고치인 6.4%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물가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석 달 연속 5%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6%선마저 넘어선 것이다. 이는 2008년 6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중국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 목표(4%)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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