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銀 설문조사 "中 기업 80%, 국제무역 결제에 위안화 사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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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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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중국의 HSBC은행이 최근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 본토 기업 중 약 80%가 앞으로 국제무역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거나 조건부로 채택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30일 HSBC은행에 따르면 이 설문조사는 중국 18개 도시에 위치한 1300여 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위안화 국제무역 결제에 대한 동기, 문제점, 전망 등을 알아보기 위해 중국 최초로 진행됐다.

위안화 무역결제 경험이 없는 응답기업 중 45%는 향후 국제무역 결제에 위안화를 채택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33%는 가격이나 은행 서비스에 따라 위안화 사용 여부를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22%의 응답자는 국제무역 결제에 위안화 사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센젠 등 중국 4대 도시의 응답 기업들은 위안화 결제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4대 도시 기업 가운데 29%가 향후 12개월 내에 위안화 결제를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기타 도시에서 이같이 응답한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응답기업들은 위안화 사용의 어려움에 대해 ▲해외 거래기업의 위안화 수용성 ▲해외 거래기의 위안화 조달 장애 ▲위안화 사용방법 부족 ▲은행 지원 부족 ▲ 위안화 무역결제에 대한 정보와 지식 부족 등을 꼽았다.

HSBC은행 매튜 디킨 행장은 "위안화 국제화 과정에서 이런 문제점과 과제들은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HSBC가 역외 위안화 투자처와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해외시장의 위안화 보유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위안화 결제에 대한 해당 국가의 지원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5년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중국 전체 무역 규모의 절반이 넘는 약 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 중 66%가 홍콩에 위치해 있어, 이들의 위안화 무역결제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아시아 태평양 국가 (40%), 미국 혹은 유럽 (31%)이 뒤를 이었다.

국제무역결제에 있어 위안화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위안화 환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무역결제를 시행 중인 49%의 응답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헤지, 44%는 ▲위안화의 장기적인 절상 예상에 따라 위안화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중국 4대 도시에서 이같이 답한 응답자 비율은 각각 57%와 49%로, 다른 도시에서의 39%와 38%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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