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문학포럼 24일 개막..르 클레지오등 세계거장 참석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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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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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제3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이 오는 24일 개막한다. 이 자리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와 가오싱젠을 비롯한 세계적인 거장 14명이 참석, 주목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26일까지 열리는 포럼 기간에 ‘세계화 속의 삶과 글쓰기’라는 대주제 아래 33명의 한국 문인들과 다양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 참가하는 해외 문인과 석학들의 면면을 미리 살펴본다.

◇르 클레지오 = 200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1940년생.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신화이자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작가로 꼽힌다. 1963년 첫 소설 ‘조서’로 르노도상을 받은 이후 ‘열병’ ‘홍수’ ‘물질적 황홀’ 등 화제작을 연이어 발표했다. 대표작으로 ‘성스러운 세 도시’ ‘우연’ ‘황금물고기’ 등이 있다. 2001년과 2005년 이 포럼에 참석하며 방한한 이후 한국 문학과 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대표적인 지한파 작가가 됐으며, 현재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가오싱젠 = 중국어권 작가로는 처음으로 200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겸 극작가. 1940년 중국 장시성에서 태어났으며 중국 당국의 창작 자유의 침해 탓에 1987년 프랑스로 이주했다. 1989년 톈안먼 사태를 비판한 ‘도망’이 금서화 되면서 중국 공산당과 결별,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좌지우지돼 상실된 문학의 본성을 회복시키자며 실험성 짙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 소설 ‘영혼의 산’과 ‘한 사람의 성경’, 희곡 ‘절대신호’ ‘정거장’ 등이 있다.

◇앤드류 모션 =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영국의 시인 겸 소설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영국왕실이 정하는 계관시인으로 영국 시단을 대표했으며 2009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필립 라킨’ 전기로 알려졌으며, 시집 ‘작은 길’ ‘내륙’ 위험한 놀이‘ ’소금물‘ 등이 있다. 1952년생.

◇류짜이푸 = 미국에 체류하는 중국의 비평가겸 학술가. 1941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났으며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창작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떠났다. 현재 콜로라도대 동아시아학과 객원연구원, 홍콩시티대학 중국문화센터 명예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

◇테리 잰치 = 호주의 시인이자 배우. 시인이면서 연기와 독백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여 일인극 ’Kissing Myself‘가 호주 신인극작가상 최종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아미야 데브 = 1935년 태어난 인도 평론가. 다양한 언어와 문학이 공존하는 인도에서 비교문학의 원론을 닦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잭 로고 = 미국의 시인 겸 번역가. 캘리포니아예술대 교수. 현대 미국인의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시적 은유로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프랑스문학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고, 일본의 단가를 짓는 데도 능하다.

◇벤 오크리 = 나이지리아 출신 영국 소설가 겸 시인. 1959년생. 윌레 소잉카, 치누아 아체베와 함께 나이지리아를 대표하는 작가. 아프리카의 사회ㆍ정치적 상황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로 꼽히며 아프리카의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점쳐지는 작가다. 1991년 ’굶주린 길‘로 부커상을 받았으며 커먼웰스상 등도 수상했다. ’사당에서 생긴 일‘ ’새로운 억압 아래의 별들‘ 등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은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잉고 슐체 = 통독 이후 동독 3세대를 대표하는 독일 소설가. 1962년 출생. 1995년 ’행복의 33가지 순간‘으로 등단해 주목받았으며 국내에도 소개된 소설 ’새로운 인생‘으로 페터바이스상 등을 받았다. 현재 베를린 예술아카데미 문학부문 책임자이다.

◇시마다 마사히코 = 일본 아쿠타가와상 최종 후보에 여섯 차례나 오른 소설가. 대표작으로 ’퇴폐자매‘ ’악화‘ 등이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이 참가하는 동아시아문학포럼의 일본조직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다.

◇아나 마리아 슈아 = 아르헨티나 소설가, 동화작가.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발전한, 원고지 7장 안팎의 짧은 분량에 무한한 상상력을 불어넣는 미니픽션의 대표 작가다. 영화로도 제작된 ’라우리타의 사랑‘ 등 다양한 장르에서 80여 권의 작품을 출간했다.

◇앙투완 콩파뇽 = 1950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프랑스 평론가. 21세기 대표적인 프랑스 문학비평가로 꼽히는 그는 문학이론과 비평사, 문화사, 교육학 등에 대한 많은 저서와 논문을 쓴 유럽의 지성이다. 현재 컬럼비아대에서 프랑스문학과 비교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사오궁 = 중국 소설가, 번역가, 문학비평가. 중국 작가로는 드물게 전통문화에 대한 반성과 재인식을 바탕으로 소재와 형식 등에서 중국의 전통을 재현하는 ’뿌리 찾기 문학‘의 대표주자다. 수필집 ’산남수북‘으로 2007년 루쉰문학상을 받은 현대 중국문학의 거장으로, 중국 작가 중 노벨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요코 다와다 = 1960년 일본에서 태어나 함부르크 대학에서 독일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독일에서 살며 독일어와 일본어로 양국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1992년 ’신랑은 개였다‘로 아쿠타가와상을, 독일에서는 2005년 괴테 메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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