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환영만찬 국립중앙박물관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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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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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첫날 리셉션 만찬이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뤄진다.

정상 부부들과 세계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관람할 문화공연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살려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기획된다.

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 G20 정상회의 행사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G20 준비위의 이시형 행사기획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1월 11일 오후 6시 예정된 환영리셉션 장소를 두고 그동안 경회루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결정해 현재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G20 의제논의를 위해 주로 회의장과 숙소에만 머물러야 하는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환영 만찬 장소로 결정했다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정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실을 크게 움직이지 않는 선에서 G20 정상과 배우자, 재무장관, 셰르파(참가국 교섭대표) 들을 위한 만찬장을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홀을 중심으로 세 군데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시형 단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리셉션 장소로 활용하면 정상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국보급 문화재를 둘러볼 수 있고 외신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편, 서울 G20 회의를 검소하고 실용적인 행사로 준비할 방침이다.

회의장을 조성하고 각국 대표단 참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화려한 외형에 치중하기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내실있는 회의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시형 단장은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각종 자재와 물품에 대한 재활용 계획을 수립했다"며 "조명, 음향 등 물품들은 대부분 임차해 신규제작을 최소화하고 테이블과 의자 등 새로 제작한 물건들은 정상회의 후에 다시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G20 정상들이 주 회의장에서 사용할 대형 원탁 등은 2012년 4월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다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 행사장 내 조명은 대부분 LED 조명을 사용하는 한편, G20 준비위원회의 공용차로 서울시가 제공한 전기차를 사용할 방침이다.

이시형 단장은 "행사장 조성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도맡아 준비하고 미국정부가 개최하는 각종 정상회의 행사장 조성 작업에 참여해온 컨벤션 기업 하그로브(Hargrove)에도 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또한 정상들이 관람할 문화공연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살려 보편적인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이시형 단장은 "아직 기획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상과 배우자, 비즈니스서밋에 참석하는 CEO들의 일정을 참고해 한국 출신으로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예술인을 초청해 공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20 준비위는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 사전등록을 마친 각국 정부대표단 6천명과 취재진 4천명 등 총 8천~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공식 추산했다.

여기에다 행사 관계자 7천명과 경호경비 인력까지 합치면 G20 서울 회의를 위해 서울 코엑스 일원에 모일 인파는 2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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