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현대증권은 16일 변동성 장세에서 지나친 낙관과 비관을 모두 경계해야 한다며 4분기 이후 모멘텀 형성에 대한 잠정적인 대비를 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지난 주말 지수 조정과 반등은 과도한 기대 및 우려에 대한 상하방간의 눈높이 조절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증시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대보다 회의적인 경기 판단에 대한 반발 심리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 둔화는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와 차별적 행보를 지속해 왔지만, 대외 경기의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되기 전까진 글로벌 증시와 재동조화될 것으로 봤다.
또 "현재 장세는 박스권의 연장으로 최근 1750선은 돌파했지만 추세적 변화로 보긴 어렵다"면서 "다만 전보다 박스권 저점이 한단계 상향된 1680선 위쪽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부진한 IT섹터에 대해서는 "재고순환 측면에서 조정 압력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IT 핵심종목들의 가격 조정은 어느 정도 미래 수익성 둔화 우려가 선반영된 측면이 강해 기술적 반등이후 기간 조정 성격을 띌 것으로 예상된다"고 점쳤다.
류 연구원은 "3분기 중반이후 기업이익(EPS) 정체 및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계속 하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경계해야 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이어 "새로운 모멘텀을 기대하려면 ▲리먼사태 이후 가장 빠른 개선세를 보인 중국 경기선행지수 회복세 확인 ▲미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제시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두 요인이 충족되는 시점은 3분기 후반 또는 4분기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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