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죽염치약 원료 쇳가루 검출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LG생활건강의 주력브랜드 죽염치약의 원료인 죽염에 쇳가루가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LG생건은 “문제의 죽염원료를 제조과정에서 검수하고 있어 완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11일 광주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 따르면 광주청이 지난 3일 식약청의 지시를 받아 관내 죽염 제조업체 3곳을 조사한 결과 A업체의 죽염 분말 등 2종에서 각각 기준치의 10배와 18배가 되는 쇳가루가 나왔다.

이 업체는 LG생활건강과 제휴해 치약과 비누 등의 원료로 죽염을 납품해 왔다.

죽염치약은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한방치약 브랜드로 전체 1600억 규모의 한방 치약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은 제품이다. 

식의약청에 따르면, 죽염은 대나무 통 속에 소금을 넣어 굽는 과정에서 살균 효과가 뛰어난 천연유황 등 대나무 성분이 죽염 속에 녹아들어 인체 내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죽염은 분쇄과정에서 쇳가루 유입이 있어 특별관리가 요구돼 왔다.  

식약청 조사결과, 상당수 죽염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데다, 분쇄 과정에서 제조 기구에서 떨어져 나온 쇳가루가 유입되는 고질병이 되풀이돼 왔다.

식약청 식품기준과 관계자는 “죽염처럼 분쇄 과정을 거치는 식품에는 예전부터 쇳가루가 많이 유입됐는데 위생수준이 높아지면서 쇳가루에 대한 기준치를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며 “섭취한 쇳가루는 상당량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고 말했다.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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