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보면 CEO성향 알수 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재계 CEO들이 트윗으로 소통하는 일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하지만 재계 파워인맥들의 트윗이 늘어날수록 CEO들의 성향이 뚜렷이 나타나 재미를 더 하고 있다.

◆ 일상다반사 생중계

재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트윗 활동을 하는 이가 박용만 (주)두산 회장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 같은 명성에 팔로워만 4만8000명이 넘는다. 박 회장의 트윗은 자신의 일상을 생중계하는 수준이다.

박 회장은 거의 매일 아침 '으라차차 화이팅!'이라는 멘션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틈날 때마다 자신이 무엇을 먹는지 사진과 함께 소소하게 올린다. 휴일에 등산을 했다는 인증샷을 올린다. 또 얼리어댑터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근 출시된 아이폰 4G에 관심을 보이며 KT 공식 트윗에 '시판일자 어케 됩니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의도성을 가졌거나 낚시성이 아니면 팔로워들의 질문에도 최대한 성의껏, 유머를 섞은 답변을 한다.
 
두산 일가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전무,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전무 등도 트위터에 자신의 일상을 올린다. 소소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것부터 여행·출장지에서 생긴 일, 건강 상태까지 시시각각 올린다. 지인들과의 대화 내용도 가감없이 드러낸다.

◆ 진지모드

반면 트위터를 통해 주로 업무와 관련된 얘기를 진지하게 주고받는 CEO들도 있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의 트위터는 대부분이 IT와 관련된 내용이다. 자신의 회사가 개발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서부터 최근 발표된 아이폰 4G까지 자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다른 의견을 가진 팔로어들과 새로운 기술에 관한 토론을 하거나 알리는데 주력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트위터를 통해 경영에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일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트위터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아이폰의 신기술을 언급하며 삼성전자의 안일한 대응을 날카롭게 지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팔로워들의 제안이나 지적에도 진지하게 답변한다.

최근에는 신세계 인터넷 쇼핑몰이 구성 포인트 등은 좋은데 고객과의 접선이 느리다는 지적에 "잘 알고 있다"며 "7월 중순쯤 개선해서 새롭게 출발할 것"이라고 답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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