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개혁이란 무엇보다 기득권자 양보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최근 국회와 국무회의를 통과한 농협법 개정안과 관련,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농협법 개정 공포안에 대한 서명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바로 농협이 기득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이같이 개혁법안 처리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농협의 개혁은) 실질적으로 농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농협법 개정도 농협과 농민단체가 중심이 돼 자율적으로 추진했기에 야야 합의로 통과된 것 아니겠느냐. 이것이 바로 제대로 된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 대선 당시 농림수산식품부로의 개편 공약을 내세웠던 것을 언급하면서 “농촌이 농업만 갖고는 살 수 없는 때가 됐다”며 “예를 들면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 관광 이런 것이 같이 가야 소득이 올라간다. 그래서 식품이라는 산업 진흥을 공약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서명식 개최 배경과 관련, “바른 방향의 개혁, 그리고 정책 수요자인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여야가 정치적 이해나 주장을 넘어 힘을 합쳐 법안을 처리하고, 이익단체도 한뜻으로 의견을 모아 만들어가는 생산적인 정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오늘 행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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