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두 자리수·판매대수 2억대·시장 점유율 2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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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 참석한 삼성전자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이 1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목표인 '트리플-Two'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가 올해 휴대폰 부문에서 '트리플-Two' 달성을 목표로 삼고, 판매 향상을 통한 시장점유율 상승은 물론 지난해 4분기 폭락했던 영업이익률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DMC부문 신임 무선사업부장은 'MWC 2009'개막에 앞서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리플-Two' 도전을 천명했다.
트리플-Two는 연간 영업이익률 두 자리수를 유지하면서도 2억대 이상을 판매해 사상 최초로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신 부사장은 "하이엔드 휴대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하는 한편 신흥시장에서의 사업 기반 강화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 낼 것"이라며 "삼성 휴대폰 만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사양 휴대전화, 주도권 강화
삼성전자는 풀터치스크린폰을 필두로 한 고사양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고사양 라인업을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풀터치스크린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00만대에서 올해 67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풀터치스크린폰 판매량이 1,000만대를 돌파하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신 부사장은 "풀터치스크린폰은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카메라, 뮤직, 비디오, GPS,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풀 라인업으로 1위를 지속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올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기존의 윈도우 모바일, 심비안에 이어 안드로이드, 리눅스 등 다양한 OS를 지원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확고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휴대폰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온라인 상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 베타서비스를 실시,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에 비해 다소 부족한 것으로 지적받아온 콘텐츠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선진·신흥시장 동시 성장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고스란히 유지한채 신흥시장을 더욱 확대한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유통망 확대와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성장의 기반을 마련 했던 신흥시장에 대해 "3000만대를 돌파한 E250에 이어 최근 1000만대 판매가 넘은 J700 등 히트모델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며 저가폰 라인업 강화 의지를 보였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철저한 현지 분석을 통해 보급형 휴대폰에 적합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특화 기능 등을 추가하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확고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신 부사장은 "제조, 개발, 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삼성 휴대폰만의 강점을 살린 '삼성 모바일 DNA'를 결집해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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