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분양대전(大戰)' 막올랐다

포스코건설의 더샾퍼스트월드 청약을 시작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본격적으로 '분양대전(大戰)'에 돌입했다.꽁꽁 얼어붙어 있는 분양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송도에서 꽤 괜찮은 성적으로 포스코건설의 '더 샾 퍼스트월드' 외국인 특별공급 잔여분이 1순위에서 무리없이 소화되자 내심 기대에 찬 분위기다. 심각한 미분양으로 생사의 기로에까지 몰리고 있는 건설사들은 한 숨을 돌리며 분양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영종하늘도시 등 인천 3대 경제자유구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3만5000가구 정도에 이른다. 지난해 공급된 6667가구보다 5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분양시장이 아직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분양 성적표를 받아들지도 관심거리다.

다만 최근 있었던 송도 포스코의 '더 샾' 잔여분 1순위 청약에서 30대1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을 보이자 건설사들도 희망적인 분위기다.

지난해 비교적 좋은 분양성적을 보였던 청라지구도 올해 계속해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료는 경인운하다. 경인운하 끝 자락에 터미널과 물류단지가 조성되면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급 신도시로 조성되는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올해 처름 분양된다. 11개 단지에서 약 1만6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이다.

올해 인천 분양대전에서 눈에 띄는 건설사는 우미건설이다. 우미건설은 올해 영종신도시에서 4224가구, 청라에서 204가구, 김포한강신도시에서 1050가구 등 모두 4478가구를 분양한다. 대형사를 포함해도 가장 많은 공급물량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인천이 세계화를 내다보는 지역임을 감안해 무엇보다 이에 걸맞는 단지 구성이나 설계 등 상품 자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도 분양시장 환경이 불안한 만큼, 상황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면서 분양가 결정 등 구체적인 마케팅 활동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 샾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포스코건설은 입주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성공적인 분양은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이여, 이를 토대로 '더 샾'의 입주율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르 토대로 한다면 앞으로 올해 공급하는 물량도 걱정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에서 총 259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청라에서 1172가구를 공급하는 한화건설도 치밀한 마케팅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분양가 산정 등 구체적인 마케팅활동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조만간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동문건설, 신동아건설, SK건설 등 다른 건설사들도 분양성적 결과가 브랜드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 물론, 경쟁 업체 움직임을 파악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이번 송도 더 샾의 성공적인 분양 배경을 살펴보면 분양 시장환경이 개선돼서라기 보다는 지역내에서 갈아타기 투자 수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물량 규모가 만만치 않은 만큼, 청약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