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부사관, 간경화 아버지에게 간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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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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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보답할 기회가 주어져 기쁩니다”

해군 교육사령부 기술병과학교에서 초급반 교육을 받고 있는 박언기(21) 하사가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박 하사는 지난 27일 서울 현대아산병원에서 아버지 박희돈(55) 씨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10월 간경변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아오던 박 씨는 최근 복수가 차오르며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돼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급성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간 이식 수술 외에 대안이 없는 아버지의 건강상태에 박 하사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몸 일부를 아버지에게 돌려 드릴 기회가 주어졌다”며 주저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박 하사는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서 회복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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