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아니마투스' 이형구, 런던서 데미안 허스트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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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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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cularis by Hyungkoo Lee(not shown before in the UK!) ⓒ Bexley Heritage Trust /A.Purkiss, Courtesy of Union gallery & artist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호모 아니마투스'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조각가 이형구의‘Ridicularis’작품이 영국에서 전시 화제다.

런던 켄트의 벅슬리에 위치한 튜더 왕조 시대의 성인 홀 플레이스(www.hallplace.org.uk)에서 야수의 홀(Beastly Hall)을 타이틀로 열리는 이 '현대 미술전'에는 한국작가로는 유일하게 이형구 작가의 작품이 초대됐다.

이형구 작가는 이번 전시에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골절구조를 완벽하게 창조해낸 뼈 '구피'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는 황소의 심장에 날개를 달고 포름 알데히드 방부액에 넣은 데미안 허스트의 ‘신성한 심장(Sacred Heart)’작품과 레진으로 만든 붉은 해마에 인간의 인공 안구를 인식한 작품인 칼스텐 홀러의‘붉은 해마(Red Walrus)’도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형구의 구피 작품 맞은편에 황소의 심장에 날개를 달고 포름 알데히드 방부액에 넣은 데미안 허스트의 ‘신성한 심장(Sacred Heart)’이 전시됐다.

세계 정상급 현대미술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에는 데미안 허스트, 칼스텐 홀러 뿐 아니라 사라 루카스, 매튜 콜리쇼, 제이크앤 디노스 체프만 형제, 프란시스 알리스, 피터 블레이크, 조안나 바스콘셀로스, 토마스 그룬필드 등 작가 26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영국 유니온갤러리 대표이자 독립큐레이터 최선희씨는 "이 전시는 희귀한 동물이나 창조물과 관련이 있는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초대되었다"며 "현대 미술 작가들이 창조해 낸 야수들을 통해 작가들과 관람객들의 내면 세계와 상상력을 탐구하도록 기획된 전시"라고 전했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홀 플레이스'는 중세 시대부터 내려오는 건축물과 광대한 정원으로 유명한 곳으로 1953년 영국 여왕의 대관식 선물로 전설적인 동물들을 잔디로 조각한 작품들이 50년 넘게 보존되어 있다. 전시는 오는 9월 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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