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안보 매우 위중..북 도발 철저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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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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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원로 초청 오찬간담회 "위기 극복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 만들 것"

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지금 나라의 안보가 매우 위중하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은 확실하게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원로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 핵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도발에는 철저히 대응하겠지만 한반도의 신뢰와 평화를 쌓아가기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한 정권이 그동안의 약속을 지키고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 정부도 북한의 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대북관계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원로들과 만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이 지났다”며 “이제 새 정부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통해 국가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민 중심의 정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도발과 서민 경제위기, 산불 등 안전사고 발생 등을 언급하며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해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오늘 참석한 원로들께서 지혜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 표류 중인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 “어떤 사심도 없이 오직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경제를 부흥하기 위한 일념으로 오랜 숙고 끝에 만든 것인데 새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있어 안타깝다”며 “그것은 있을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아직도 우리 정치가 국민을 중심에 두지 못하고 정치적 관점에만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크다”며 정부조직개편안 일부 쟁점을 놓고 반대하는 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찬 시작 전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안보상황 및 대비태세, 북한 관련 동향 및 군 대비태세 등에 대해 설명했고, 이에 대해 원로들은 한목소리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백선엽 대한민국육군협회장은 “북한의 전쟁 도발에 대한 억지책은 강력한 동맹국과 연대”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미국 방문이 중요하고 아시아 평화 정착이 중요하다는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영식 대한민국학술원 회장도 “안보에 관한 한 박 대통령이 단호함을 보이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아시아 평화는 한반도 문제 해결없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려달라. 진전된 한중관계에도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은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준수를 미래세대에 잘 교육해야 한다”고 전했고, 안병직 시대정신 명예이사장은 “대한민국은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함께 겪어왔는데 왜곡되지 않은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배용 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 이사장은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아시아 알타이 문화벨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으며, 조순 한러문화경제협회 명예회장은 “과거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경제개발의 구체적 로드맵을 가지지 않으면 IMF 같은 외환위기에 속수무책 당할 수 있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차관 요청을 위한 미국 및 독일 방문, 경부고속도로 건설 에피소드 등을 회상하며 “박 전 대통령보다 더 뛰어난 통일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오찬에는 이들뿐 아니라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이사장, 김시중 한국과학기술포럼 이사장,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박상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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