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중독성 안무… 명품신인 에이프릴키스 가요계에 '하이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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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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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키스
(아주경제 백수원 기자) '헬로버스(Hello Bus)' 제목부터 동적인 흐름의 곡선이 리듬을 타는 듯하다. '움직여 니 허리 또 흔들어 니 머리 니 느낌대로 필링 여긴 파라다이스'란 노래 가사처럼 신나게 바운스를 하며 춤추고 싶어지는 노래. 그 노래의 주인공들은 미니앨범 '워너비'(WANNABE)로 데뷔한 신예 6인조 걸그룹 에이프릴키스(APRILKISS)다.
  
여자 2PM, 평균 키 173cm, 명품 각선미로 불리며 데뷔전부터 화제가 된 에이프릴키스는 4월의 키스, 따뜻한 봄날의 키스처럼 신선한 설렘을 가득 안고 가요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일, 데뷔 일주일이 막 지난 에이프릴키스와의 인터뷰는 KBS 2TV '뮤직뱅크' 공중파 첫 무대의 떨림의 여흥이 채 가시지 않는 들뜬 달큼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에이프릴 키스가 타고 온 '헬로버스'에 탑승해 그들과 즐거운 이야기 타임이 시작됐다.


헬로 에이프릴키스, '헬로버스'

▲수민
에이프릴키스는 수민(리더, 보컬) 쿠지(보컬) 쥴리(보컬) 해즌(랩) 시호(랩) 사라(막내, 보컬) 총 6명의 멤버들로 이뤄진 그룹으로 가수 데뷔 전 경력들이 이채롭다. 

쿠지와 쥴리, 사라는 각각 2005, 2006 '슈퍼모델대회', '2009 아시아퍼시픽대회'에서 본상을 수상한 모델 출신들이며, 그 외 멤버들이 모델학과 재학을 비롯해 CF, 잡지 등을 통해 모델 활동을 했다. 특히 쿠지는 뮤지컬 주·조연으로 활약했고 시호는 사범대를 졸업하고 잠깐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도 근무했었다. '화려한 경력'들을 뒤로한 채 '가수'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긴 트레이닝을 거쳐 그렇게 해서 타이틀곡 '헬로버스'는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헬로버스'는 머리를 까닥까닥 어깨를 흔들흔들 느낌 가는 대로 버스에서 한바탕 춤추는 장면이 연상된다. 거기에 시계태엽처럼 딱딱 감겨지는 절도있는 리듬감이 귀에 착착 감긴다. 쿠지는 "'헬로버스'는 멜로디가 어려운 듯하면서도 단순해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후렴구는 중독성이 강해서 자꾸 듣게 된다. 처음 듣는 사람도 우리랑 같이 신나게 놀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라며 곡 소개를 한다. 

무대에서 즐기면서 춤추는 멤버들을 보면 실제로 잘 놀 것 같이 보이지만 멤버들은 오직 2~3년 이상 연습에만 매진했다고. '에이프릴키스'란 팀이 만들어지고서는 지금의 멤버들과 2년 동안 함께 합숙하며 같은 목표, 같은 곳으로 시선을 맞추고 '꿈의 무대'를 위해 담금질했다.

오랫동안 꿈꾸며 기다렸던 첫 데뷔무대에 대해 리더 수민은 "리허설 한번 하고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연습생이어서 친구들, 주변 분들과 연락이 끊겼는데 방송 보고 응원해주는 문자 와서 또 눈물이 나더라." 수민이 대답과 함께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자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시호가 "첫 번째 데뷔무대 긴장 될 거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그날은 긴장보다는 우리끼리 무대를 즐긴 것 같다"고 대답하더니 이내 주르륵 눈물을 흘렸다. 눈물 바이러스는 해즌에게도 옮겼다. 해즌은 "첫 무대보다는 오히려 두 번째 무대가 더 떨렸다. 그때부터는 관객과 스태프분들 등 다 보이더라." 눈물 바이러스는 돌고 돌아 멤버들 전체가 눈물을 흘리다가 서로 마주 보며 "왜 울어", "왜 울어" 다독이면서 다시 처음의 명랑함으로 돌아왔다. 

쿠지가 "첫 무대 너무 신기했고 다음 무대가 또 기대된다"며 씩씩하게 웃자 쥴리는 "데뷔 실감이 안 났는데 인터넷으로 기사를 보니깐 '진짜 데뷔했구나' 생각이 되더라. 혹독한 연습을 거쳐 무대에 선 만큼 그 멋진 무대에 눈물이 저절로 났다"고 아까 흘린 '진주빛' 눈물이 무언의 공감으로 형성돼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프릴키스, 놀이터 같은 무대를 꿈꾸며 

에이프릴키스는 무대가 신기하면서도 아직은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을 했다. 가장 최근 0.1초의 짜릿함을 느꼈다며 앞으로 온전한 짜릿한 전율을 만끽하고 싶다는 그들. '헬로버스'는 노래만큼이나 중독성 강한 안무도 빼놓을 수 없다. 걸그룹의 포인트 안무와 이름은 이젠 필수. 그들은 고양이가 앞발로 안마하는 동작에서 모티브를 따온 일명 '꾹꾹이' 춤이 묘한 중독성을 일으킨다며 춤 소개를 했다. 해즌은 "앞에 있는 사람에게 안마해주듯 꾹꾹 눌러주면 된다. 따라 하기 쉽고 귀엽다"며 "'꾹꾹이춤' 뒤에 나오는 가사 '따라 올라타'가 있는데 그때 동작이 '올라와'라는 듯한 손짓하는 장면이 섹시하다. 귀여움 뒤에 섹시함의 반전이랄까. 하하" 쥴리는 "주먹을 가볍게 쥐고 팔을 쭉쭉 골반 양쪽으로 갖다 되면 된다"고 부연 설명도 잊지 않았다. 

춤을 가장 잘 추는 노하우는 있을까? 수민은 "여자면 표현하는 게 예뻐야 한다. 느낌도 중요하지만 표정이." 이에 해즌은 "노래를 들을 줄 알면 잘 추는 것 같다. 노래를 듣다 보면 박자 비트가 읽히고 그러다 보면 저절로 춤이 된다"고 하자 사라가 조용히 있다가 "필"이라고 한마디 던져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이렇게 노래도 춤도 월등한 그녀들이 특별히 노는 공간은 안무실. 12시간 이상을 연습에 매진하는 그녀들에게 안무실은 연습 공간이 되기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이중 공간에 대해 시호는 "안무실에 마이크가 준비돼 있는데 거기 인터넷 연결해서 노래할 수 있다. 우리끼리 다른 그룹들의 노래와 춤도 춘다. 또 덧붙이자면 안무실에 불을 한 명이 껐다 켰다 하면 순식간에 클럽으로 변한다. 하하하."


에이프릴키스 가요계 돌풍을 꿈꾸며 

 

▲에이프릴키스
2011년도 여전히 걸그룹이 강세다. 앞서 티아라 카라 등이 컴백과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앞으로 소녀시대 원더걸스가 가을쯤 컴백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많은 걸그룹의 돌풍 속에 신인 에이프릴키스는 거침없이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셈. 시호는 "다들 너무 예쁘고 깜찍한데 우리는 차별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귀엽고 깜찍함은 10대 걸그룹들에게 양보하고 우리는 파워풀함과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 그리고 실력도 월등한 그룹이 되겠다”고 의욕을 다지며 "아직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차후에는 지금의 쟁쟁한 걸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 또한 밝혔다. 해즌과 쥴리는 "그런 인기 있는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서는 게 아직 신기하고 영광이다"며 눈을 반짝였다.

걸그룹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심의 규정. 에이프릴키스는 노래나 안무에서 딱히 제재를 받지 않았지만, 딱 한 번 수민의 시스루룩이 문제가 돼 교체했다고.
이런 방송심의에 대해 해즌은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 대체로 팬들의 연령층이 낮아서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선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시호는 "꼭 선정적 의상이 아니더라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선정적 의상에 대해서는 'NO'라고 단호히 대답했다. 쿠지는 "의상은 그렇지만 K-POP이 세계적인 열풍인데 거기에 발맞춰 노래에 있어서 조금은 표현의 자유를 주면 좋겠다"고 말함과 동시에 쥴리는 "표현의 자유 맞다, 맞아"라며 호응했다.


<신인이면 피할 수 없는 질문 베스트7>


1. 검색어 1위 기분은.
(쥴리) "이제 막 나온 신인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해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도 너무 신기해서 캡처하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
(해즌)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데뷔 전과 데뷔 후 반응이 다르더라. 후배들이 다운받은 노래를 나한테 들려주니 참 신기한 기분!"

▲쥴리
2. 댓글 확인하는가. 혹시 감동 받은 댓글이 있다면.
(쥴리) "난 팀 내 모니터 요원이다. 인터넷 반응들을 보고 정리해서 멤버들에게 알려준다. 그 중 감동한 댓글은 우리가 부른 모니터 MR 제거 영상. 대부분이 칭찬해주시고 특히 외국 분들이 그 영상을 보고 댓글을 달았다. '어썸(Awesome)'이라고. 만약 어떤 댓글에 우리에 대한 부정적인 말이 있으면 '그들의 MR 제거 영상 봐라. 굉장하다'라는 칭찬 댓글이 달려 기뻤다.
(시호) "가수이다 보니 그런 칭찬에 힘 얻는다."
(줄리) "'명품각선미'란 소리는 하나도 안 기쁜데 잘 한다는 소리 들으면 좋다."
(시호) "어~ 난 '명품 각선미' 소리도 기쁜데···."


3. 걸그룹의 피나는 다이어트. 에이프릴키스는 어떤가.
(해즌) "무슨돌, 무슨돌하는데 우린 '식신돌' 자청할 정도로 먹는 거 좋아하다."
(시호) "처음 했던 프로그램도 '식신로드'였다. 먹는 거 좋아해서 꼭 먹어야 한다."
(쥴리) "안 먹으면 춤도 노래도 할 수 없어서 일단 먹고 본다. 순식간에 먹어치운다."
(수민) "아침에 눈 떠서 오늘 뭐 먹지 생각할 정도다. 다이어트는 먹어가면서 해야 한다!"


4.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그리고 우승자에겐 모든 스포트라이트. 연습생으로 데뷔한 가수들 좀 억울하지 않나.
(해즌) "꿈을 가지고 나오는 분들이어서 우리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우리한테 영향 준 좋은 본보기."
(쿠지) "굉장히 자극된다. 대단하신 분들이 많아서 프로그램 보면서 우리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민) "우리는 회사에 소속 연습생으로 들어와서 연습했지만, 그분들도 그렇게 실력 갖추기 위해 피나는 노력했을 것이다."


▲해즌
5. 스트레스 해소법.
(해즌) "혼자 보내는 시간 좋아해서 쉴 때 뉴에이지 들으면서 글 쓰는 거 좋아한다. 그렇게 풀거나 잠을 많이 잔다."
(시호, 쿠지) "먹는 걸로 푼다. 숙소 근처에 옛날 시골 분위기의 치킨집이 있는데 거기서   콜라 2병 '짠' 하며 치킨과 샐러드 먹는다."


6. 이 멤버에게 부러운 점 or 배우고 싶다!
(쥴리) "수민이가 제일 오래 연습했지만, 항상 연습할 때 집중하고 연습에 투자 많이 한다. 또 리더로서 멤버 이끌어가는 모습 보면 본받고 싶다. 친군데도 불구하고 존경스럽고 좋고 멋있다."
(쿠지) "해즌 언니, 시호 언니. 우리가 갈팡질팡하면 언니들이 결정하는 모습 보면 많이 든든하다."
(시호) "각자의 매력이 있어서 한 명씩 부러운 점이 있다. 특히 동생들 보면 기특한 경우가 많다. 어떤 점이 좋다, 부족하다 말하면 그것을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수민) "태국에서 온 사라(독일인 아버지, 태국인 어머니)를 처음부터 봐왔다. 그때는 한국말 못했는데 지금 많이 늘었고 더욱이 4개 국어(영어 태국어 독일어 한국어)에 능통하다. 어린데도 대견하게 잘하는 것 같다. 참 똑똑하다."
(해즌) "첫 무대 끝나고 나서 주변에서 '너네 너무 멋지다' 칭찬했는데 마치 내 딸들이 데뷔 한 기분이더라. 팀 전체에게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 우리 팀은 각자 매력이 다르다. 특히 다른 생활을 거쳐왔던 사람들이 잘 단합되고 사이 좋은 거 보면 감사하다."
(사라) "수민 언니. 시간 있을 때 한국말 잘 가르쳐줬고 나한테 정말 잘해줬다. 처음 한국 왔을 때 한국말도 못하고 친구도 없었고 가족도 태국에 있고. 수민 언니와 주말에 영화 보러 갔는데 언니가 영어로 대화한다고 노력 많이 했다."

▲쿠지(왼쪽), 시호
7. 함께 공연하고 싶은 가수는.
(쿠지) "옛날 노래 좋아하는데 그 중 이문세 선배님 존경한다. 구분의 노래 들으면 진짜 가슴이 동요한다. 나중에 한 번이라도 뵀으면."
(수민) "연습생일 때 빅마마 이영현 선배님 노래 들으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다. 꼭 같이 공연하고 싶다."
(쥴리) "무대에서 퍼포먼스가 뛰어난 가수 좋아한다. 가창력도 춤 실력 등 복합적으로 느낌과 감동 줄 수 있는 가수 유노윤호 선배님을 존경한다. 카리스마 넘치고 눈빛도 좋고."
(시호) "윤미래 선배님 존경한다. 여자 래퍼로서 독특한 음색이다. 약간 저음이 멋있다. 윤미래 선배님 랩 따로 연습하기도 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 더불어 타이거 JK 선배님도 같이 무대 섰으면 좋겠다."
(해즌) "엄정화 선배님.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 그 에너지 따라잡을 수 없다. 연기활동도 하고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 보면 정말 본받고 싶다."
(사라) "이효리 선배님! 노래랑 춤이랑 너무 잘 추고 퍼포먼스도 재밌다. 노래할 때 카리스마도 있고."
(쿠지) 또 "'나는 가수다' 너무 좋아하는데 박정현 선배님, 김범수 선배님 무대 인상 깊었고 연습도 많이 한다.
(수민) "'나가수'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쿠지 진짜 '나가수' 선배님들 노래 많이 연습해서 연습실에서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하는지 알았다."
(시호) "오디션 프로그램 즐겨보고 모든 예능 연습한다. 다들 예능에 대한 감이 내재해 있다."


이젠 헬로버스에서 내릴 시간~

▲사라
에이프릴키스는 노래와 랩 실력이 출중한 실력파 가수로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올해 연말엔 신인상을, 더 나아가서는 모든 대중의 워너비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닮고 싶은 워너비가 되려면 실력도 출중해야 하지만 좋은 언니, 좋은 여자친구로 친근하게 다가서고 싶다는 바람, 또한 살짝 드러냈다.   

각자 다른 부분에서 활동했던 과거 경력들이 지금 '가수' 활동에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점점 성숙해지는 그룹으로 대중들에게 노래뿐만 아니라 전체 멤버들이 사랑받고 더 나아가 아시아의 보배로 성장하기 위해 그들은 또다시 비상할 채비를 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민 시호 쥴리가 자신들의 공식팬클럽에 꼭 전해달라고 했다. "주인장님, 등업 좀 시켜주세요~ 댓글 쓰고 싶어요."

 

[사진=앤디브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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