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분기 매출 1145억 달러로 예상치 상회…아이폰이 실적 견인

  • 아이폰·맥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 상회…아이폰 매출 17% 증가

  • 아이패드·웨어러블 매출은 예상치 하회…주당순이익 2.10달러 기록

애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아이패드와 웨어러블 제품 매출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향후 실적의 변수로 떠올랐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의 2026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은 1144억8000만 달러(약 15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33억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2.1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99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애플은 관세 환급 효과로 주당순이익이 0.05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은 아이폰과 맥 컴퓨터가 이끌었다. 아이폰 매출은 575억8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565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17% 증가한 규모다. 맥 매출도 10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96억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아이패드 매출은 62억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7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부문 매출도 83억 달러로 전망치인 90억6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앱스토어와 아이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315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315억8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실적은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1일 팀 쿡의 뒤를 이어 취임한 이후 처음 발표한 것이다. 터너스 CEO는 성명에서 애플이 "역대 최고의 회계연도"를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신제품 판매 효과도 실적에 반영됐다. 이번 분기 아이폰 매출에는 신형 아이폰18 프로의 판매 실적이 8일분만 포함됐다. 새로운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폰 듀오는 분기 종료 이후 출시돼 이번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원가 상승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애플은 이번 분기 메모리 비용이 직전 분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부품 공급 문제에 대응해 아이폰 가격을 100달러 인상하는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터너스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공급 제약과 환율 부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낸 모든 성과를 고려하면 앞으로 최고의 시기가 올 것이라는 확신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이를 통해 원가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중국 사업 전략과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한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사용 승인을 받은 이후의 사업 확대 계획과 신제품 출시 효과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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