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언급하며 알래스카 LNG 성과 과시…中은 한국서 LNG 운반선 건조 협력 '강조'

  • 트럼프 "韓·日·中 향하는 선박 연결 송유관 갖춰…막대한 돈 벌고 있어"

  • 中 글로벌타임스, 삼성중공업 건조 LNG선 조명…한중 협력 중요성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3 중간선거를 앞두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을 자신의 경제적 성과로 내세웠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을 LNG 수출 대상국으로 거론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도 한국에서 LNG 운반선을 건조한 것을 내세워 한미 조선업 협력을 견제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매체 롤콜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더뷰크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을 언급하며 "내가 나서기 전까지는 완전히 죽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과 한국,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로 향하는 선박과 연결되는 송유관을 갖추고 있다"며 "다시 말해 우리는 막대한 돈을 벌고 있으며,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아직 개발 단계로, 가스관을 통한 LNG 수출이 시작된 것은 아니다. 한국 정부도 사업의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돼야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정책으로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늘었다고 주장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 독일, 일본, 한국 등의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아이오와와 캔자스주를 잇달아 방문해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며 경제 성과를 부각하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中 관영 매체, 한국서 LNG 운반선 건조 '강조'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LNG 수출 사업을 강조한 가운데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중국 기업의 LNG 운반선을 소개하며 한중 조선업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자오상쥐에너지운수유한회사(차이나머천트에너지쉬핑·CMES)와 카타르에너지가 공동 추진하는 LNG 운송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선박 명명식이 지난달 28~29일 한국 거제도와 부산에서 열렸다.

해당 선박은 CMES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7만4000㎥급 LNG 운반선 6척 가운데 첫 번째인 '레크라입'(LEKHRAIB)으로, 카타르에너지에 장기 LNG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MES는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선박 외에도 중국 후둥중화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27만1000㎥급 초대형 LNG 운반선 4척의 장기 운송 계약을 확보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사업이 세계 LNG 운반선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왕펑 베이징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삼성중공업과 후둥중화가 동일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글로벌 LNG 운송 수요를 충족하는 데서 양국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며 "중국 선주들과 한국 조선소들 간의 협력은 양국 조선업 경쟁, 특히 첨단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과 병행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앞서 지난달 30일 논평에서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 구상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 참여하는 데 경계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매체는 "미국이 한국의 조선 역량을 훔쳐 자국의 산업 배치로 끌어들이려는 지속적인 시도를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조선사들이 기술 혁신과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아시아 산업 생태계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산업적 연계를 끊으려는 시도가 궁극적으로 한국의 핵심 경쟁력을 약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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