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갈등이 기회로"…국내 LCC, 3분기 실적 반등 뚜렷

  • 3분기 영업손실 80% 축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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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3분기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강세와 함께 중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빚어진 양국 간 항공편 축소가 국내 LCC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여분의 여객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LCC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LCC 3사인 진에어·제주항공·트리니티항공의 합산 영업손실은 33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영업손실 1730억원보다 적자 폭이 80.9% 줄어든 규모다. 3사 합산 매출액은 1조54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항공사별로 제주항공은 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3분기 55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진에어와 트리니티항공은 각각 11억원, 3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같은 실적 개선이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부담에도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유류비·리스료 등 외화 결제 비용 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43.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의 여객 수요가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노선 여객은 1541만95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증가했다. 일본 노선도 2395만7423명으로 20.5% 늘었다. 운항편수 역시 중국과 일본 노선이 각각 8.8%, 19% 증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과 여객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탑승률과 운임이 함께 상승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제주항공의 3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고 평균 운임은 49.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계속되는 중일 갈등도 국내 LCC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으로 양국 간 항공편이 축소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반사 이익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항공정보업체 OAG에 따르면 올해 동계 시즌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의 공급 좌석은 287만1270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감소했다. 항공편도 5000편 이상 축소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국토교통부는 올해 동계 운항계획에 따라 중국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주 232회, 일본 노선은 주 314회 늘렸다. 국내 LCC 입장에서는 한국을 대체 여행지로 선택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확보할 여지가 커진 셈이다.

국내 LCC들도 중국·일본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며 여분의 여행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진에어는 인천~고베와 인천~이창 노선에 잇따라 신규 취항했다. 트리니티항공도 인천~고베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부산~상하이와 인천~칭다오·웨이하이 노선의 운항을 확대했다.

김광옥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LCC의 3분기 실적 개선은 여름 성수기 국제선 수요와 운영 효율화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며 "중일 갈등에 따른 항공시장 변화도 일부 반사이익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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