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속설로 알려진 소철꽃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장에서 모습을 드러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람회장 조성 당시부터 개화 여부에 기대를 모았던 소철나무가 실제 꽃을 피우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주행사장 식당·마켓섬A 인근 조발도숲에 있는 소철나무가 꽃을 피워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소철은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상록성 식물로, 생육 환경과 개체 상태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달라진다. 꽃을 피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있어 예부터 희귀한 꽃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소철꽃은 '100년에 한 번 핀다'는 속설과 함께 꽃을 보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에 꽃을 피운 소철나무는 박람회장 조성 이전부터 개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였던 나무다. 박람회 폐막을 앞두고 꽃을 피우면서 관람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관찰된 것은 암꽃으로, 황갈색의 깃털 같은 구조 사이로 붉은 열매가 드러나는 독특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꽃처럼 화려한 꽃잎이 펼쳐지는 모습과 달라 처음 접하는 관람객들은 꽃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기도 한다.
지난 21일에는 학생 단체 관람객들이 소철꽃을 살펴보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 학생은 "처음 보는 꽃이라 신기했다"며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소철꽃을 둘러싼 행운의 속설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꽃 앞에서 가족의 건강과 평안, 개인의 소망을 기원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조발도숲은 박람회장의 새로운 관람 지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철꽃이 핀 조발도숲 주변에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책 공간도 조성돼 있다.
숲길을 따라 실외정원으로 이동하면 국화 등 계절 꽃과 함께 여수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해녀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해안 산책길도 있어 자연경관과 박람회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해 질 무렵에는 바다와 섬 사이로 펼쳐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낮 시간대 전시 관람과 저녁 산책을 연계한 관람 동선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소철꽃 개화가 섬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춘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기획홍보부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꽃을 피운 소철처럼, 섬에도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 이어져 온 자연과 삶이 깃들어 있다"며 "11월 4일 폐막 전, 소철꽃 앞에서 소원을 빌며 섬이 건네는 행운을 함께 만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람회 폐막까지 남은 기간 소철꽃을 비롯한 야외 전시와 자연경관이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9월 5일 개막해 오는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 섬의 문화와 생태, 미래 가치를 소개하는 전시와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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