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디스플레이, OLED 성수기 타고 흑자전환…환율·칩플레이션에 반등폭 제한

  • 3분기 영업익 2506억…전분기 적자 탈출에도 전년比 42% 감소

  • LCD 비중 줄이고 고부가 OLED 집중…원가 혁신으로 수익성 강화

사진LG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확대에 힘입어 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칩플레이션' 여파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이 성과를 내고 있지만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성 부담은 여전한 모습이다.

22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조2770억원, 영업이익은 25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107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4310억원과 비교하면 41.9% 줄었다.

실적 개선은 OLED 패널이 이끌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제품 출시와 TV 판매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모바일 및 대형 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난 영향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중형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은 출하를 줄였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은 이어졌다.

수익성 회복에는 한계가 있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화로 거래되는 제품의 원화 환산 매출이 줄어든 데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완제품 시장에도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PC 제조사들의 부품 원가가 높아지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에도 하방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도 못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706억원이었다. OLED 출하가 늘었음에도 환율과 부품 가격 등 외부 변수가 수익성 개선을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조2144억원으로 19%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556억원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기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환산 손익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는 구분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중소형 사업에서는 모바일용 하이엔드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IT용 패널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높인다. 안정적인 개발·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 내 입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형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TV용 OLED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수요층을 넓힌다. 모니터 시장에서는 게이밍 OLED 제품군을 확대해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수요를 확보할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OLED 패터닝 기술 'FLIPP(플립)'를 비롯해 독자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 효율을 높이고 원가를 낮춰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도 환율 및 부품 가격 변동 등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에 집중했다"며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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