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석유 최고가격제 장기화하면 가격 왜곡·재정 부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22사진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22[사진=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석유 최고가격제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도가 장기화할 경우 가격 왜곡과 재정 부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석유 최고가격제는 일시적으로 비용 상승이 다른 품목으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가 불안한 상황에서도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 정도로 억제할 수 있었던 데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상당히 큰 몫을 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간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신 총재는 "오래 지속될수록 가격 구조에 왜곡이 생긴다"며 "소비를 억제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소비가 줄지 않거나 장기적으로 재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에너지 가격에 대한 보조가 오래 지속되면 안 된다고 여러번 지적했다"며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봐도 제도가 장기화하면 재정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이런 문제를 잘 알고 있고, 제도가 연장됐지만 출구전략을 분명히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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