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집계됐다. 지난달 조사보다 1%P 낮은 수치로, 2018년 집권 1기 중간선거 직전과 비교하면 7%P 하락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매우 지지한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2018년 중간선거 당시보다 1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의회 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등록 유권자의 49%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9%였다. 민주당이 10%P 앞선 것으로, 2020년 대선 직전 이후 CNN 조사에서 가장 큰 격차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는 고물가와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은 27%, 인플레이션 대응 지지율은 23%에 그쳤다.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평가했으며, 약 70%는 물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층 내에서도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74%로, 지난해 2월 88%에서 14%P 떨어졌다.
특히 45세 미만 공화당 성향 응답자 가운데 약 40%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집권 2기 초반 63%에서 45%로 하락했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도 마냥 우호적이지는 않았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의회 다수당이 되더라도 미국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반면 37%는 오히려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고, 22%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은 민주당이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우위를 확보했지만, 이것이 실제 대규모 의석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합지역 상당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 격차로 승리한 공화당 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8일 미국 성인 17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등록 유권자는 1206명이다. 표본오차는 전체 성인 기준 ±2.9%P, 등록 유권자 기준 ±3.3%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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