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송이연어축제, 사흘간 14만 6천여 명 다녀갔다… 청년 예술인이 만든 '가장 깊은 식탁'

  • '송송이'·'연동이' 첫선, 포토존·생태체험·록 콘서트까지… "지역의 자원과 사람이 함께 만든 축제"

송이연어축제 연어맨손잡기체험 사진 사진양양군
송이연어축제 연어맨손잡기체험 사진. [사진=양양군]

양양군이 주최하고 양양문화재단이 주관한 '2026 양양송이연어축제'가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약 14만 6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깊어가는 가을, 남대천 일원은 송이와 연어를 맛보고 즐기려는 발길로 사흘 내내 붐볐다.
 
올해 축제는 '청정자연이 차린 가장 깊은 식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양양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와 연어를 활용한 다채로운 체험과 먹거리, 공연이 이어졌고, 방문객들은 양양의 가을 자연이 차려낸 풍성한 식탁을 마음껏 즐겼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지역 청년들의 창작과 참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양양 로컬 청년 예술인들이 축제의 키비주얼 제작에 참여해 송이와 연어를 주제로 한 공식 포스터와 캐릭터를 완성했다. 축제장 곳곳에는 청년 예술인 그룹의 감각을 더한 조형물과 포토존이 들어섰다. 축제가 한층 젊고 감각적으로 탈바꿈했다는 호평이 나온 배경이다.
 
숲과 강의 정령을 모티브로 한 송이 캐릭터 '송송이'와 연어 캐릭터 '연동이'도 이번에 처음 공개돼 축제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 캐릭터를 활용한 커스텀 티셔츠 만들기, 페이스아트, 굿즈 제작 등 참여형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잔디광장 일원에 마련된 '레이어드 모빌 포토존'은 입체적인 모빌과 바닥 장식으로 양양의 가을 자연과 송이·연어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표현해 새로운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
 
양양만의 생태 자원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올해도 변함없는 인기를 끌었다. 송이보물찾기, 연어 맨손잡기, 송이·연어 원정대, 양양연어 생태투어, 남대천 생태관람열차 등이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교과서 밖에서 만나는 살아 있는 생태 학습의 장이 됐다.
 
미식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남대천 샛강 테라스에 마련된 미식 공간 '천천히(天川喜) 식탁'에서는 로컬 팝업스토어, 소셜다이닝, 송이 담금주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양양의 특색 있는 맛과 지역 브랜드를 안팎에 알리는 무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축제 둘째 날인 17일 저녁에는 특별 콘서트 '송이가 나도ROCK, 연어가 오도ROCK'이 열렸다. 리피, 큐티즈, YHB, 우람밴드 등 지역 뮤지션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고, 인기 록밴드 크라잉넛이 피날레를 장식하며 가을밤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번 축제는 지역 예술인과 뮤지션, 상인, 주민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체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지역의 자원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산물을 앞세운 지역 축제가 전국에서 열리는 상황에서, 지역 청년의 감각과 주민의 참여라는 차별화된 동력을 확보한 점은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키우는 자산이다. 14만 6천여 명이라는 방문객 수치 못지않게, 지역 주체들이 축제의 주인으로 나섰다는 사실이 올해 성과의 핵심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올해 양양송이연어축제는 송이와 연어라는 지역의 대표 자원에 청년 예술인들의 창의적인 감각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활기찬 축제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양양만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색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축제가 막을 내린 지금, 과제는 이 열기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있다. 방문객 편의와 교통, 먹거리 가격 관리 등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면밀히 살펴 보완한다면 양양송이연어축제는 명실상부한 대표 가을 축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양양군은 올해 축제에서 확인된 성과와 보완점을 토대로 내년 축제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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