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지역자활센터가 올해 국화 약 1톤을 수확해 차 생산업체에 납품하고 일부는 자체 국화차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2012년부터 이어온 국화 재배사업을 활용해 제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산청지역자활센터는 20일 산청읍 정광들 일원 9752㎡(약 2950평) 규모의 재배지에서 국화 수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화 재배는 근로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2012년 시작됐다. 참여자들이 직접 국화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올해 수확한 국화 대부분은 경남 함양지역의 차 생산업체에 납품했다. 나머지 일부는 티백 형태의 국화차로 가공해 산청군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산엔청쇼핑몰'과 산청IC 휴게소 로컬푸드 판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센터는 기존 티백 제품 외에 국화의 꽃 모양과 색감을 살린 꽃차 등으로 상품 종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신규 판매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화 재배지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사업 확대 방안 가운데 하나다. 과거 재배한 국화로 체험행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만큼 생육과 수확, 가공 과정을 방문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제품 개발과 체험사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체 국화차 판매량은 해마다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판매 수익을 늘리는 일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산청군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판매가 더 활성화되면 좋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경남지역 자활 생산품을 모아 명절 선물용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판매하려는 상품이 많아 개별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화 재배와 차 생산은 정부가 참여자들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자활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독립적인 자활기업으로 전환하려면 사업 수익으로 인건비 등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직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산청군의 설명이다.
국화차 사업 참여자가 일반 기업에 취업하거나 별도의 자활기업을 창업한 사례도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활사업이 참여자들의 실질적인 경제적 자립으로 이어지려면 생산량 확보뿐 아니라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센터는 국화 재배부터 수확, 가공과 판매에 이어 체험 프로그램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참여자들의 영농 기술과 작업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노준석 산청지역자활센터장은 "직접 재배한 국화를 국화차 생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행사에도 활용해 더 많은 분이 국화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자활사업을 확대해 참여자들의 자립 역량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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