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단체 등과 손잡고 전북 전주천의 수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사용 목적을 잃은 하천 내 보를 철거해 물길을 회복하고, 사업 성과를 다른 지역의 하천복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 코카-콜라는 지난 19일 전북 완주군 전주천 상죽음보 현장에서 수생태계 회복을 위한 '전주천 작은 보 철거 공동이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는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재단법인 숲과나눔,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한국환경공단,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식에는 이준엽 한국 코카-콜라 대표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농업용수 확보 등 과거의 설치 목적을 상실한 보를 철거해 하천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되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보는 하천을 가로질러 물을 가두거나 수위를 높이는 구조물로, 일부 시설은 현재 사용되지 않으면서도 물의 흐름과 수생생물의 이동을 가로막고 있다.
철거 대상인 상죽음보는 완주군 상관면에 위치한 높이 1.3m, 너비 86m 규모의 시설이다. 숲과나눔이 실시한 사전 영향평가에서는 보를 철거할 경우 해당 구간의 계획홍수위가 최대 1.18m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민관 협력을 통해 철거에 필요한 재원과 행정·기술적 지원을 확보한다.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이 사업비를 후원하고 숲과나눔이 사업 기획부터 철거공사, 사후 모니터링까지 총괄한다. 정부와 지자체, 한국환경공단은 행정·기술적 지원을 맡는다.
철거 이후에는 수문과 수질, 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복원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다른 지역의 노후·유휴 보 철거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민관협력 모델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카를로스 파고아가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 대표는 "하천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이 실질적인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기후 회복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시민사회가 과학적 근거와 재원을 마련해 하천복원을 직접 추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정부와 지자체, 전문기관, 지역 시민사회와 기업이 힘을 모아 이를 실현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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