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베이트가 모빌리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오는 2030년까지 사업 규모를 현재의 3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율주행과 지능형교통체계(ITS) 등 실증 중심의 사업을 상용화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고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는 19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서 열린 '2026 ITS 세계총회'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모빌리티 사업을 3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이노베이트 전체 매출에서 모빌리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이다.
김 대표는 성장 목표 달성의 근거로 실증사업의 상용화와 해외 시장 확대를 꼽았다. 그는 "그동안 추진해 온 실증사업이 본사업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접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태은 롯데이노베이트 모빌리티부문장은 “개별 교통 시스템의 기술력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해 이동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스마트톨링과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등 스마트도로 인프라를 비롯해 자율주행 셔틀, 자회사 EVSIS의 전기차 충전 사업 등 교통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우선 스마트톨링 사업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차량번호판 인식 기술을 고도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스마트톨링은 별도의 하이패스 단말기 없이 차량번호판을 인식해 통행료를 징수하는 기술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현재 국내에서 단차로 하이패스 171식, 다차로 하이패스 31식, 차량영상촬영장치 909식의 구축 실적을 확보했다. 차량영상촬영장치 분야의 시장점유율은 74%다.
차량번호판 인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도 활용한다. 눈, 비, 안개 등 악천후와 번호판 오염·훼손에 대응하도록 약 7만5000장의 학습 이미지를 생성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한다.
이번 강릉 ITS 세계총회에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팜과 AI 분석 기술을 활용한 번호판 탐지·문자 인식 기술을 공개했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AI 기반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윤 부문장은 "스마트톨링은 시스템 전반을 자체 개발해 수출에 적합한 분야"라며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에서 기술 수요가 있고, 해외에서도 AI 영상촬영장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사업은 관광지와 교통 소외지역 등 특수목적형 서비스에 집중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021년 첫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뒤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차를 개발, 2024년부터는 운행 허가 속도를 시속 40km 허가를 확보했다. 6년간 전국 9개 지역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쌓은 누적 주행거리는 11만km, 탑승객은 4만명이다.
김경엽 대표는 "최근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편리성보다 안전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개별 기술보다 다양한 기술을 연결해 안전하고 편리하며 자유로운 이동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기술 확보와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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