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에 맞춰진 충남 청양의 농업용수 공급체계가 토마토와 수박, 멜론 등 시설원예 작물까지 재배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뀐다.
금강에서 끌어온 물을 정수해 농경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472억 원을 투입해 청양 농업의 생산 기반을 새롭게 구축한다.
충남도는 14일 청양군 청남면과 장평면 10개 리, 677.6㏊를 대상으로 하는 ‘청남지구 논 범용화 용수 공급체계 구축사업’ 시행 계획을 승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논 범용화 사업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 계획이 승인된 사례다.
2023년 기본조사 지구 선정 이후 기본계획과 세부 설계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농업용수의 활용 범위다. 기존 벼 재배 중심의 물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원예작물에도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금강에 양수장을 설치하고 정수 처리 시설과 가압장, 총연장 60.3㎞의 용수관로를 구축한다. 취수한 금강 물은 침전·여과 과정을 거쳐 농경지로 보내며, 계측 장비를 활용해 공급 상태와 수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충남도가 주목하는 것은 농업용수 공급에 따른 소득 변화다.
안정적인 물 공급으로 시설하우스 집단화와 재배 면적 확대가 가능해지면 원예작물의 품질과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사업 완료 이후 ㏊당 농가 소득이 현재 18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약 200만 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 대상지 전체로는 연간 약 15억 원의 소득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실제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려면 안정적인 용수 공급뿐 아니라 시설원예 재배 확대와 작물 품질 개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청남지구 사업은 이번 승인에 따라 공사 발주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 준공 목표는 2031년이다.
이승한 충남도 농축산국장은 “청남지구는 벼 중심의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원예작물까지 확대하는 전국 최초의 논 범용화 사업”이라며 “깨끗한 금강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청양지역 시설원예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양에서 시작된 사업은 금강 주변 농업지역으로 확대된다.
충남도는 부여지구와 논산 성동지구에서도 논 범용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을 포함한 전체 사업 면적은 2082.4㏊, 총사업비는 1549억 원이다.
청남지구가 계획대로 완공돼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질 경우, 벼농사 중심 농경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새로운 농업 기반시설 사업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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