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2일 MDL(군사분계선) 지뢰 폭발과 관련해 국민의힘 등 야당이 공세를 높이자 "맥락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관계 갈등설에 대해서도 진화에 나섰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뢰 공격이라고 표현했는데 본질은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볼 때 MDL에 대한 기준이 유엔사와 남·북이 다르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일치하게 만들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 정 장관은 2015년 목함지뢰는 '사건'으로 이번 MDL 사태는 '사고'라고 규정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목함지뢰는 남쪽으로 많이 내려와 우리 병사들이 다니는 곳에 설치한 반면 이번에는 본질이 MDL 일치 문제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 장관은 지난 3월 자신의 구성시 핵 시설 발언으로 인해 미국의 대북 정보가 제한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에 이미 의원으로서 해당 발언을 한 바 있다"고 피력했다. 이를 두고 자신을 향한 경질론이 불거지자 "과도하다고 본다.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은 색깔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년 1개월 사이에 4번이나 만났다. 지도자까지 교감과 존중이 있는데 동맹 파탄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한미 관계에 불협화음이 제기될 수는 있지만 이걸 증폭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보 공유 제한으로 인한 한미 갈등설이 확산되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MDL 폭발 대응의 일환으로 대북 제재가 언급되자 부처 간 갈등이 불거졌다는 의혹을 놓고 "각 부처끼리 다른 의견을 가지고 조율·조정을 하는 곳이 NSC"라며 "다 의견이 같으면 동류 사고다. 그러면 발전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한에서 정 장관의 발언을 활용해 지뢰 사고가 대한민국의 자작극이라고 칭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제가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을 인용한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한을 향한 저자세라는 지적에는 "저자세와 고자세가 아닌 정자세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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