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LNG 사업은 막대한 건설비와 장기간의 사업 지연 등으로 수익성에 대한 물음표가 큰 상태다. 상대적으로 상업적 합리성이 떨어지지는 만큼 이를 둘러싼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으로 30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10월 1일 오전 4시 30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상무장관과 발표할 예정"이라는 일정을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표 주제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러트닉 장관이 공동 발표자로 나서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발표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 계획을 공개하면서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에 540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부는 최근 국회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첫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등은 미국과의 추가 논의가 필요해 추후 협의 과제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으로 남부 니키스키까지 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한국과 일본을 거론하며 사업 참여를 강조한 바 있다.
다만 막대한 건설비가 필요한 데다 장기간 사업이 지연돼온 만큼 수익성 확보 여부는 주요 변수로 꼽혀왔다. 이에 정부도 투자 대상으로 확정하기보다는 추가 논의를 통해 사업 참여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측에서 거론되는 내용은 그동안 한국 정부가 밝힌 추진 상황과 차이가 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를 한국 투자 사업으로 구체화해 발표할 경우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사업을 미국이 먼저 투자 대상으로 제시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11월 초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알래스카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상원의원과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아직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미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상업적 합리성과 관련 법률에 따라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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