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 플랫폼 진학사가 30일 올해 수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44개 대학의 일반전형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논술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48.14대 1로 전년도(43.45대 1)보다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신 뒤집자"…일반전형 지원자 54.1%가 논술에 몰려
올해 수시에서 논술전형으로의 쏠림 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뚜렷했다. 44개 대학의 일반전형 전체 모집 인원 중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2.5%였으나, 실제 지원 인원 비중은 절반이 넘는 54.1%에 달했다.반면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 인원 비중은 각각 12.8%와 33.1%에 그쳤다. 논술전형 지원자 비중이 교과와 종합 전형을 합친 비중(45.9%)보다도 높게 나타난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내신의 실질 반영률이 낮아 학교 성적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역전 카드'"라며 "특히 올해는 N수생이 대폭 증가한 데다 현행 입시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특수성이 맞물리면서 논술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의·약학계열 '수백 대 일'…비메디컬은 '반도체·경영·미디어' 인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단연 의·약학계열이었다. 경희대 한의예과(인문)는 단 5명 모집에 3111명이 지원해 622.20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육대 약학과(563.40대 1), 아주대 약학과(527.00대 1), 성균관대 의예과(524.60대 1) 등도 500대 1을 넘겼다.비(非)메디컬 자연계열에서는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가 뜨거웠다. SK하이닉스와 연계된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297.67대 1로 가장 높았고,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도 211.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문계열에서는 국민대 경영학부 경영학전공이 389.09대 1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이어 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미디어전공(361.50대 1),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337.20대 1)와 정치외교학과(319.00대 1) 등 경영·미디어 관련 학과들이 강세를 보였다.
10월 3일 첫 시험 돌입…"수능 최저 충족이 최우선"
올해 수시 논술고사는 오는 주말인 10월 3일(토) 서울시립대(자연), 성신여대(자연), 홍익대(자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이어 4일 성신여대·홍익대(인문), 10일 연세대, 11일 가톨릭대(의·약 제외)·중앙대(창의형)가 시험을 치르는 등 11월 1일 서경대까지 수능 전 논술 일정이 빡빡하게 이어진다. 수능 직후인 11월 21일부터 12월 6일까지는 나머지 대학들의 논술고사가 연이어 진행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살인적인 겉보기 경쟁률에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우 소장은 "논술전형은 최초 경쟁률이 아무리 높아 보여도, 실제 논술고사 당일 결시자와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를 제외하면 실질 경쟁률은 4분의 1 수준 이하로 뚝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논술고사 자체의 준비도 중요하지만, 수능 최저기준이 있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남은 기간 동안 수능 최저를 맞추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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