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우려 뛰어 넘어… 우상혁, 금빛 예고

  • 최근 국제대회 부진… 훈련 구슬땀

  • 8년 만에 한국 육상 금메달 각오

  • "즐겁게 훈련해 좋은 모습 보일 것"

우상혁이 11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0회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혁이 지난 5월 11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0회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근 부상 여파로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딛고 8년 만에 한국 육상에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육상 종목에는 수영(55개) 다음으로 많은 5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육상 트랙 및 필드 경기는 대회 개·폐막식이 열리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총 42명으로 구성된 한국 육상 대표팀은 간판스타 우상혁을 필두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명맥이 끊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세계 정상급 점퍼로 활약 중인 우상혁에게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아직 풀지 못한 숙제다. 첫 무대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나선 2014년 인천 대회였다. 당시 10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연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이 개인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다.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2년 부산 대회 이진택 대구교대 교수 이후 24년 만에 한국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하게 된다. 이 교수는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우상혁은 국제무대에서 줄곧 확실한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2022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34)과 실외 세계육상선수권 은메달(2m35)을 거머쥐었고 2023년에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정상에 섰다. 지난해에도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1)과 도쿄 세계선수권 은메달(2m34)을 수확했다. 지난 3월 세계실내선수권에서는 공동 3위(2m26)에 오르며 이 대회 4회 연속 메달을 이어갔다.

다만 이번 대회를 앞둔 최근 흐름은 순탄치 않다. 우상혁은 지난 5월 일본 도쿄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 경기 도중 왼쪽 스파이크가 찢어지며 부상을 입고 기권했다. 이후 3개월간 회복에 전념한 뒤 지난달 22일 폴란드 실레시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2m16의 벽을 넘지 못해 공식 기록 없이 대회를 마쳤다. 이어 출전한 독일 하일브론 대회에서도 2m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 기록(2m36)은 물론 올 시즌 최고 기록(2m30)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우상혁을 제치고 우승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비롯해 사르베시 아닐 쿠샤레(인도), 개최국 일본의 아카마쓰 료이치 등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상혁도 경쟁에 뒤처지지 않게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2일 용인시 소속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 자리에서 그는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은 기간 즐겁게 훈련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현지 적응을 마친 우상혁은 24일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다. 결선은 27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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