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며 세대교체의 성과를 증명했다. 이현중, 이정현, 이우석 등 20대 주축들이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문유현, 에디 다니엘 등 젊은 선수들까지 우승 경험을 쌓으며 새로운 황금세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67 대 57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우승의 중심에는 이현중, 이정현, 이우석이 있었다. 이현중은 대회 내내 대표팀 공격의 중심을 맡았고 결승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27득점 18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14득점 7어시스트로 공격을 조율했고 이우석도 외곽과 수비에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모두 이기며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다만 금메달까지의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 8월 일본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68 대 88, 66 대 95로 연달아 패하면서 우려의 시선도 이어졌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본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100 대 83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뒤집었고, 결승에서도 67 대 57로 다시 승리했다.
이번 금메달은 귀화 선수 없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18년부터 골밑을 지켜온 라건아가 2024년 대표팀에서 물러난 이후 높이 열세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빠른 공수 전환과 외곽 공격, 조직적인 수비를 앞세워 이를 보완했다. 일본이 211㎝ 귀화 센터 알렉스 커크를 기용한 가운데서도 한국은 국내 선수 중심의 전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1월과 내년 2월 월드컵 아시아예선 2라운드의 남은 두 차례 윈도우를 치르며 2019년 중국 대회 이후 8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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