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교육감, 강화서 최영섭 작곡가 기려...학생 450명 '그리운 금강산' 이어 불렀다

  • 강화 초·중 8개교·인천예술고·대중예술고 참여...합창·오케스트라 무대 선보여

  • 지난 6월 별세한 강화 출신 최영섭 추모...분단의 아픔·평화 염원 세대 간 계승

사진인천시교육청
[사진=인천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이 강화 출신 작곡가 고 최영섭의 대표곡 ‘그리운 금강산’을 학생들이 다시 부르는 제5회 가곡제를 열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예술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결하는 강화형 예술교육을 이어갔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강화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5회 강화, 그리운 금강산 가곡제’에는 도성훈 교육감을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해 음악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화의 가을, 그리움을 노래하고 내일을 그리다’를 주제로 마련된 올해 무대에는 강화지역 초·중학교 8개교와 인천예술고, 인천대중예술고 학생 등 450여 명이 참여해 동요와 가곡 합창, 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 가곡제는 지난 6월 29일 향년 97세로 별세한 최영섭 작곡가를 추모하는 의미가 더해졌다. 1929년 강화에서 태어난 최 작곡가는 서울대 작곡과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평생 가곡과 기악곡, 합창곡 등 480여 편을 남겼으며 2009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표곡 ‘그리운 금강산’은 1961년 강화 출신 시인 한상억의 노랫말에 최 작곡가가 곡을 붙여 완성한 작품으로, 금강산에 대한 그리움과 남북 분단의 아픔을 담아 이후 국내외 성악가와 합창단이 꾸준히 부르는 한국 대표 가곡으로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두 예술가의 고향인 강화에서 ‘그리운 금강산’을 다시 부르며 지역이 간직한 문화적 기억과 평화의 의미를 새로운 세대로 이어갔고, 이번 무대는 최 작곡가 별세 이후 처음 열린 가곡제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앞서, 인천교육청과 강화군은 2022년 ‘강화, 그리운 금강산 가곡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작사가 한상억과 작곡가 최영섭의 고향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강화 학교에서 동요·가곡 특화 예술교육을 운영해 왔다.

첫해인 2022년에는 강화지역 4개교와 인천지역 예술학교, 국악합창단과 지역 예술인 등이 참여했으며 2024년 제3회 행사에서는 강화 동요·가곡 특화교육과정을 운영한 7개 학교와 강화지역 음악단체, 인천예술고·인천대중예술고가 무대를 꾸미는 등 참여 기반이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해 제4회 가곡제 역시 강화지역 8개 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돼 공연을 진행하고 학생·학부모·지역주민 1200여 명이 관람했으며 가곡 공연뿐 아니라 VR과 융합예술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해 지역예술교육 행사로 범위를 넓혔다.

도성훈 교육감은 "노래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완성된다"며 "함께 화음을 이루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공감과 배려, 존중과 협력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도 교육감은 "인공지능과 첨단기술의 시대일수록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름다움을 느끼며 진정성 있게 표현하는 힘은 더욱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노래가 서로를 잇는 따뜻한 울림이자 평화로운 미래를 여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교육청은 ‘우리동네 예술학교’ 등을 통해 학생들이 교육과정 안에서 지역 문화예술 자원을 직접 배우고 공연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강화 가곡제를 지역 역사와 학교예술교육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지역특화 프로그램으로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인천시교육청
[사진=인천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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