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저렴하게 처방받기 위해 일본 병원을 찾는 한국인들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TV아사히 등에 따르면 최근 일본 일부 의료기관에서 마운자로를 처방받는 한국인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비교적 저렴하게 마운자로를 처방하는 일본 병원을 이른바 '성지'로 소개하는 게시물도 공유되고 있다.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은 TV아사히를 통해 "일본의 지방 도시에 마운자로를 처방해주는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보니 일본 전국에서 가장 저렴했다"고 밝혔다.
항공권 가격까지 더해도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서울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은 지난 8월 후쿠오카에서 마운자로 4개월분을 약 85만원에 구입했다. 그는 산케이신문에 "서울에서 구입하면 저렴해도 170만원이 넘는다"며 "왕복 항공권 비용 약 35만원을 감안해도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정한 유해의약품으로, 수입요건 확인면제 추천서를 갖추지 않은 경우 수량과 관계없이 국내 반입이 차단된다. 일반적인 자가사용 의약품에 적용되는 소량 반입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를 불법으로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는 4155건으로 지난해 연간 1189건의 약 3.5배에 달했다. 국제우편을 이용한 사례가 3489건, 여행자 휴대품은 656건이었다. 다만 이 수치는 일본에서 반입된 마운자로만을 집계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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