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한국 여자축구, 첫 경기서 미얀마 5-0 대파…북한도 승리

  • 우승 후보 북한·일본·중국도 첫 경기서 완승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5-0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미얀마의 경기. 5-0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국제축구연맹 랭킹 19위)은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김민지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미얀마(55위)를 5대 0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024년까지 4년 8개월간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콜린 벨 미얀마 감독과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한국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미얀마의 밀집 수비에 막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9분 기다리던 첫 골이 나왔다. 김민지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수비수를 속인 뒤 때린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물꼬가 트이자 득점포가 연달아 터졌다. 전반 33분 장슬기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민지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고, 전반 38분에는 장슬기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기습적인 낮고 빠른 슈팅으로 직접 골을 터트리며 전반전을 3대 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4분 장슬기가 찔러준 땅볼 패스를 김민지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은 후반전 두 차례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으나, 후반 31분 최유리가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며 5골 차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조에 속한 북한(11위)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방글라데시(107위)를 10대 0으로 대파했다. 전반전에만 7골을 몰아치는 등 21개의 슈팅 중 10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압도적인 골 결정력을 보였다. 

이로써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3을 획득한 한국과 북한은 골 득실 차에 따라 북한(+10)이 F조 1위, 한국(+5)이 2위를 마크하게 됐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각각 3, 4위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 6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17일 오후 4시 방글라데시와 2차전을 치른 뒤, 21일 조 선두 자리를 놓고 북한과 최종전을 벌인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사상 첫 금메달이다.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이 된 이래 9차례 본선을 밟았지만 결승에 오른 적은 없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따낸 3회 연속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서 북한에 1대 4로 져 탈락했다.

벽은 높다. 지난 9차례 대회에서 금메달은 중국과 북한, 일본이 세 차례씩 나눠 가졌다.

대회 개최국 일본(5위)과 중국(16위)도 첫 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E조에 속한 일본은 태국(49위)을 8대 0으로 꺾었다. G조에서는 중국이 홍콩(81위)을 5대 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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