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제31회 무릉서예대전 개막…장서령 씨 대상 수상

  • 동해문화예술회관서 12일 시상식·전시 개막…전국 공모 통해 수준 높은 작품 선보여 장서령 씨 대상 수상 "이 상에 부끄럽지 않은 글씨 계속 써나가겠다"

제31회 무릉서예대전에서 관계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제31회 무릉서예대전에서 관계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원 기자]

제31회 무릉서예대전이 12일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시상식과 함께 막을 올리며 지역 서예문화의 저변 확대와 전통예술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6년 동해시 문화예술단체활동지원사업의 하나로 열린 이번 무릉서예대전은 동해예총이 주최하고 (사)한국미술협회 동해시지부와 동해무릉서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했다.
 
전시는 9월 12일부터 17일까지 동해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시상식은 12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올해 대전은 전국 공모 형식으로 진행돼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서예인들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수상작과 입상작을 비롯한 주요 작품들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이번 무릉서예대전은 전통 서예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동시에 작가들이 오랜 시간 갈고닦은 필력과 작품세계를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붓의 움직임과 먹의 농담, 여백의 조화를 통해 글자에 담긴 의미와 작가의 개성을 표현하는 서예의 특성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안여숙 (사)한국미술협회 동해시지부장 겸 제31회 전국공모 무릉서예대전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전에 출품된 작품들이 오랜 시간 묵묵히 정진해 온 서예인들의 예술적 성과라고 밝혔다.
 
안 지부장은 서예가 글씨를 표현하는 기술을 넘어 내면의 철학과 정신을 선과 여백, 필묵의 농담으로 담아내는 예술이라고 강조하며, 수상자와 입상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또 대회의 원활한 개최와 심사를 위해 힘쓴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무릉서예대전이 한국 서예의 맥을 이어가는 문화예술 행사로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김성진 동해예총 회장도 축사를 통해 제31회 무릉서예대전 개최를 축하하고 참가 작가와 입상자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은 서예가 우리의 전통과 정신을 이어가는 문화예술로서 한 획 한 획에 작가의 정성과 철학을 담아내는 예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가 서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에게 예술이 주는 감동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의 최고상인 대상은 장서령 씨에게 돌아갔다.
 
장서령 씨는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했지만 졸업 이후 10여 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서예와 거리를 두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통해 밝혔다. 이후 다시 붓을 잡게 된 것을 계기로 서예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되찾았으며, 강원도 서예 전공자 동우회인 ‘강서연’ 회원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서예 활동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장 씨는 오랜만에 붓을 다시 잡은 뒤 무뎌진 감각을 되살리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한 획 한 획의 소중함과 서예를 쓰는 즐거움을 다시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 활동 과정에서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초심을 되새기고 기본에 충실하려 노력했으며,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했던 시간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상 수상을 기쁨과 함께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씨는 “이 상에 부끄럽지 않은 글씨를 계속 써나가야겠다는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며 앞으로도 서예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 씨는 앞으로 강서연 회원들과 전시와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강원도민에게 서예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서예가 보다 가깝고 친근한 문화예술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제31회 무릉서예대전 개막식 사진이동원 기자
제31회 무릉서예대전 개막식. [사진=이동원 기자]

이번 무릉서예대전은 출품된 작품을 통해 지역 서예인뿐 아니라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특히 수상작과 입상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체와 표현기법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시민들이 전통 서예의 미적 가치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동해지역에서 31회째 이어지고 있는 무릉서예대전은 해를 거듭하며 서예인들의 창작활동을 소개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영역을 넓히는 행사로 자리하고 있다. 전국 공모를 통해 출품 범위를 확대하면서 지역을 넘어 서예인들이 작품으로 교류하는 장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빠른 정보 전달이 일상화된 시대에도 붓과 먹을 활용해 한 글자씩 작품을 완성하는 서예는 느림과 집중, 사색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문화예술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서예의 특성을 시민들이 직접 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수상자들의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출품작이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무릉서예대전이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을 계승하는 한편 전국 서예인들의 창작활동을 소개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이어지면서 동해지역 서예문화 발전에도 지속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31회 무릉서예대전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동해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이번 대회는 동해예총 주최, (사)한국미술협회 동해시지부와 동해무릉서예대전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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