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전략은 카톡에…커머스·예약·결제 잇는 '실행 플랫폼'

  • 선물하기 자기구매 1분기 53%·2분기 39% 증가…커머스 거래 확대

  • 신선식품 직매입 물류 인력 채용…카카오 "사업 확대 아닌 운영 효율화"

  • 에이전틱 AI로 상품 추천부터 예약·주문·결제까지 카톡 안에서 연결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인공지능(AI) 전략의 핵심 서비스로 삼고 있다. 50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에 커머스·예약·결제 등 실제 서비스를 연결해 AI가 이용자의 요청을 행동으로 옮기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예약·결제 등 주요 서비스와 인공지능(AI)의 연계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는 신선식품과 생활가전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커머스·예약·여행·결제 등 이용 빈도가 높은 영역에서 실제 서비스 이용까지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가 AI 전략의 중심에 카카오톡을 두는 것은 이미 확보한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실제 서비스 이용과 거래로 연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별도의 AI 앱이 아닌 카카오톡에 AI를 적용해 서비스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고, 광고·커머스·결제 등 기존 사업과의 연계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변화는 커머스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의 대표 커머스 서비스인 선물하기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상품을 보내는 것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자기구매’가 성장하면서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선물하기 내 자기구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2분기에는 39% 증가했다. 2분기 선물하기와 톡딜 등을 포함한 톡비즈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2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카카오는 신선식품과 생활가전 등 이용자 수요가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상품 구성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최근 신선식품 직매입 물류 관련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신선식품 직매입 상품의 수요예측과 발주·입고·재고관리, 출고·배송·클레임 대응, 물류센터 운영 등을 담당하는 자리다. 카카오는 이번 채용을 새벽배송 진출이나 자체 물류사업 확대와 연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존 신선식품 직매입 배송 업무의 효율화와 운영 고도화를 위한 채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에도 일부 신선식품을 직매입해 배송해왔으며, 이번 채용은 관련 업무의 효율화와 운영 고도화를 위한 조직 정비 차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AI와 실제 서비스를 연결하는 중심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커머스·예약·여행·결제 등 이용 빈도가 높은 영역부터 에이전틱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실제 서비스 이용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이미 ‘챗GPT 포 카카오’에 선물하기와 카카오맵, 톡캘린더, 멜론 등을 연동하고 카카오툴즈를 통해 외부 사업자로 연결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부가 추진중인 ‘모두의 AI’ 사업에서도 별도 앱 대신 카카오톡을 주요 이용 창구로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카카오의 AI 전략은 모델 성능 경쟁뿐 아니라 이미 확보한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과 커머스·결제 등 기존 서비스를 AI와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용자의 의도에 맞는 서비스를 찾아주는 데서 나아가 주문·예약·결제까지 이어지도록 해 카카오톡 안에서 실제 서비스 이용과 거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톡에서 AI가 실제 서비스 이용까지 연결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커머스와 광고·결제 등 기존 사업과 AI의 접점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