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가운데 중국의 반대로 공동성명이 불발됐다. 중국은 '자유로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과 '무역 불균형 해소' 등에 반대하며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해법에 제동을 걸었다.
미 재무부는 이날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폐막 후 공동성명 대신 총 17개 조항으로 된 의장국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성명은 ▲세계 경제 성장 촉진 ▲글로벌 불균형 해소 ▲글로벌 금융 문해력 및 교육 증진 ▲글로벌 국채 구조 개선 ▲금융 부문 혁신 및 규제 현대화 촉진 등에 있어 회원국들이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성명 중 4, 10, 11, 13번 조항에 반대하면서 공동성명이 불발됐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다. 4번 조항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관련 조항으로 "우리는 에너지 교역의 지속적인 차질에 대해 우려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자유롭고 안전하며 예측 가능한 항행이 보장되고, 현재 진행 중인 전쟁과 분쟁이 해결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성명 내용에 대해 중국만 유일하게 반대를 표했다며, 다른 G20 국가들은 "수일, 수주 혹은 수개월" 내에 "이 지속 불가능한 균형에 대한 해결책에 도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저가 수출품을 끊임없이 밀어내는 비시장 경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중국이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문제 접근법에 반대를 표한 가운데 이달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서 무역 불균형 등 문제가 주요 안건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많다"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해상 무역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의 50%를 걸프 지역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며 "이에 나는 해결책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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