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3.1%로 상승폭 확대…정부 "휴대전화비 기저효과 빼면 2.5%"

8월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월 3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해 시행된 휴대전화비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물가 상승률을 0.6%포인트 끌어올린 영향으로, 정부는 해당 요인을 제외한 실제 물가 상승률은 2.5% 수준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103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실시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한다.

재정경제부는 2일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 주재로 '물가관계부처회의 겸 제1차 민생침해 범정부 합동대응반'을 열고 8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19대 성수품 가격 관리계획, 민생침해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7월 2.8%보다 상승폭이 0.3%포인트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정부 할인지원과 양호한 작황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2.6% 하락했다. 2019년 11월 2.7% 하락한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8월 한 달간 시행된 휴대전화비 반값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꼽혔다. 정부는 해당 요인이 올해 8월 물가 상승률을 약 0.6%포인트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제외하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석유류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7월 15.5%에서 8월 14.2%로 낮아졌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8월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이 3.6%에 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9월 물가 상승세가 8월보다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동 정세와 기후 영향 등 물가 상방 요인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강 차관보는 “9월 물가 상승세는 8월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동 불확실성, 기후영향 등 상방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물가 상방압력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한가위를 앞두고 국민들의 민생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어제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신속히 체감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합심해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석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3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40~50% 할인하고 19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8만3000톤 공급한다. 농축산물과 수산물 각각 300개 시장에서는 구매액의 30%, 최대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도 실시한다. 추가 할인지원 등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43조4000억원 규모의 명절자금을 공급하고 서민·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48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두 달간 지원한다. 화물차·여객차·연안화물선의 CNG·경유와 농어민 면세유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도 연말까지 연장한다.

정부는 담합과 독과점 남용, 소비자 기만 등 민생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민생침해 범정부 합동대응반'도 가동한다. 의식주와 생활필수품·서비스, 교육, 에너지 등 분야별로 조사와 제재,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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