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셔클', 서울 로보택시 올라타나…카카오T '한솥밥' 무게

  • 2년 만에 재도전?…복수 사업자 공동 운영 방침 好

  • 플랫폼 '셔클'…광주 이어 서울까지, 데이터 확보

세종시에서 ‘셔클SHUCLE’ 플랫폼 기반의 통합 교통 서비스앱 ‘이응’ 관련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세종시에서 운영한 ‘셔클(SHUCLE)’ 플랫폼 기반 통합 교통 서비스앱 ‘이응’ 관련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서울에서 자율주행 플랫폼을 운영할지 주목된다. 기존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운영 기간이 끝난 가운데 서울시는 차기 사업자를 복수 선정하는 방향으로 문호를 넓혔다. 직접 데이터를 확보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향후 로보택시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서울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 모집 관련 평가위원회를 열고, 차기 사업자를 선정했다. 지난 24일 마감한 접수에는 여러 기업이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최종 결과를 입찰 기업들에 개별 통보했다.
 
이 사업은 서울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민간사업자가 직접 예약·호출하고 결제까지 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이용자가 플랫폼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시스템이 지역별 이동 수요, 주변 차량 위치를 파악하고 자율주행차를 배차한다. 지난 2024년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권을 따내며 ‘카카오T’에서 단독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다만 이번에는 복수 사업자가 공동 운영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평가점수 85점 이상을 받은 사업자라면 모두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민간사업자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게 서울시 의도다. 기준을 충족하면 현대차가 카카오모빌리티 등 다른 사업자와 함께 서울 자율주행 운송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직전 사업자를 선정할 당시에도 현대차는 입찰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대차가 서울에서 자율주행차 운송플랫폼을 운영하면 자체적으로 보유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SHUCLE)’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셔클은 실시간 이동 수요와 교통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만들고 차량을 배차하는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이미 2019년부터 전국 33개 지방자치단체, 82개 이상 지역에서 서비스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도 광주에서 진행하는 자율주행 실증사업에 셔클을 투입한다. 자율주행 차량과 플랫폼, 이용자를 연결하는 한편 차량 관제와 배차 관리, 운행 데이터 분석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서비스 모델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직접 플랫폼을 운영하며 현대차는 차량 개발·공급을 넘어 실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서울은 교통량과 이동 수요가 밀집된 복잡한 도심인 만큼 호출, 배차, 운행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자율주행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며 향후 로보택시 상용화 기반으로 작용하게 된다.
 
실제 현대차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차량과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분석해 AI,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개선된 기술을 다시 차량·서비스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골자다. 향후 현대차, 기아, 포티투닷 등에서 확보한 자율주행 데이터를 통합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다양한 데이터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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