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신약 개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GC녹십자·대웅제약 등 국내 5대 제약사는 올해 상반기 R&D에 1000억원 안팎을 투자했다. 기업에 따라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6.6%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1662억원 가운데 10.5%인 1222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규모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연 매출의 약 10%를 투자하며 R&D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연구개발 협력과 해외 파트너십 강화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종근당은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36.6% 늘어난 1135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상반기 매출 9262억원의 12.3%에 해당한다. 회사는 위탁연구비와 임상시험비 증가에 따라 R&D 투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매출 8602억원의 14.6%인 1255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전년 동기보다 18.2%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비만·대사질환과 항암, 희귀질환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매년 연 매출의 13~1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국산 신약 44호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회사는 신약개발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중심으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비만신약 '에페'의 연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에페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자체 생산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상반기 매출 8567억원의 10.0%에 해당하는 859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회사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수익성 개선과 큐레보 매각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R&D 비용도 매출의 9.5~1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7359억원 가운데 15.7%인 1157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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